무안 군공항 범대위 "군 공항 이전 결사반대, 도민과 대화 원천봉쇄"

전국 입력 2023-11-28 15:52:00 수정 2023-11-28 15:52:00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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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김영록 지사, 무안이전 언급 중단, 군민에 사죄하라"
"김산 군수 대화 응한다면 군수 주민소환하겠다" 초강수
김영록 "3자협의가 최선…무안군 불참시 광주시와 선 협의"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8일 오전 전남도청 1층 접견실 앞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김준원 기자]

[무안=김준원 기자] 전남 무안군의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입장이 점차 강경해지고 있다. 다음달 13일 예정된 '도민과의 대화' 무안군 개최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전남도청 1층 접견실 앞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성명서를 내고 "전남도와 신뢰가 무너진 상태에서 어떠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며 투쟁을 선언했고, 도의회 청사 앞으로 자리를 바꿔 투쟁 의지를 계속 이어갔다.

 

전남도의회에서 추진한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촉구 건의안' 관련하여 무안군 범대위 회원들이 28일 오전 11시 30분경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원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오후 도청 지방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박 7일간의 중동 순회방문 관련하여 그 일정을 설명하고, 국립의과대학 유치와 무안 군 공항 이전 반대 관련하여 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준원 기자]

특히 범대위는 "지금까지 군 공항 무안 이전에 대한 한결같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고, 원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공모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런데도 전남도는 지난 3월부터 무안군을 염두에 두고 일방적으로 여론몰이와 각종 홍보물을 통한 선전과 관변단체를 동원해 군민을 소지역 이기주의자로 매도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범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영록 지사에게도 무안군민은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을 결사반대하며 이전대상지로 무안군 언급을 즉각 중단하고 무안군민에게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범대위는 "전남도에서 제기한 3자 대화에도 김산 군수는 어떠한 참여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만약 김산 군수가 대화에 응한다면 주민소환까지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다음달 13일에 있을 '도민과의 대화'가 열리더라도 파행이 예상된다.


범대위는 지난 21일 개최된 '함평 도민과의 대화' 당시 김영록 도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영록 지사가 '함평 도민과의 대화'를 보면서 마치 광주시의 숙원사업이 국책사업인 양 홍보하고, 국가계획 어디에도 없는 광주 군 공항 무안이전을 국가계획에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범대위는 잇따른 군·민공항 이전 관련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전남도와 광주시가 특정 여론조사 결과만을 치우친 언론플레이에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범대위는 "최근 모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보면 무안군민 60%가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전남도와 광주시에서 본인들의 입맛에 맛게 실시한 신뢰성 없는 여론조사를 가지고 마치 무안군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덧붙여 이들은 "광주시 여론조사를 인용한 전남도의 일방적 여론조장 행태를 보면서 지방자치 30년은 묻혀버리고 군사독재 시대로 돌아간 느낌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6박 7일간의 중동 순방일정을 떠나기 전인 28일 오후 1시 20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중동 순회 방문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아랍에미레이트에 양보하고, COP33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랍에미레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말을 꺼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은 최근 무안 군 공항 이전 관련하여 무안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문제와 12월 13일 있을 도민과의 대화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범대위의 성명서에 대한 김 지사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무안군 범대위의 성명서 발표와 투쟁집회는 자유의사에 따라 가능한 일이지만, 실력행사로 막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전남도가 22개 시·군을 방문하여 도민과 대화하고 도정 보고회를 갖는 것은 도지사로서의 지켜야 할 의무라며, 그날 도민과 대화의 시간에 질문과 협의 등을 통해 풀어야지 대화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지난 24일 전남도·광주시·무안군 등 3자 협의체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각 기관에 발송한 사실을 알리며 "3자 협의체로 협의점을 찾는 것이 최선의 안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안군이 불참한다면 먼저 광주시와 양자 대화를 진행한 후 무안군을 포함한 3자간 협의를 추진하겠다" 말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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