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 노후 화장실, 친환경‧창의 공간으로 확 바꾼다
전남교육청, 11교 대상 '선진형 학교 화장실 시범사업' 추진
소통과 쉼 '다 담은 화장실' 주제 친환경‧창의 공간 탈바꿈
[무안=김준원 기자] 전남 지역 학교의 노후화된 화장실이 친환경‧창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남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선진형 학교 화장실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 학생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한 쾌적한 화장실 만들기에 나섰다.
이번 시범사업은 총 11교를 대상으로 하며, ‘다 담은 화장실’이라는 주제로 전남 아이들의 소통과 쉼, 놀이 등을 다 담은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화장실 공간조성을 목표로 한다.
사업은 전남 미래 교육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은 학교를 포함해 증·개축(4교)과 리모델링(7교) 2가지 유형으로 추진한다.
선진형 화장실은 실제 공간을 사용하는 학생 및 교직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사용자 참여 디자인’으로 설계되는 게 특징이다.
오는 3월 ‘다 담은 화장실 공간 구축 협의체’를 구성하고 7월까지 의견을 모은다. 협의체가 제안한 사항들은 설계에 반영되며, 2025년 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화장실은 자연채광을 받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식물, 황토 등 친환경 공법을 활용해 설계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체격 변화에 맞춰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이고, 환기장치 및 난방 시스템을 갖춰 언제나 쾌적한 화장실 유지가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3개년(2025~2027년) 동안 33교에 245억 원을 투자해 선진형 화장실이 구축되도록 연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선진형 화장실 구축 사업은 교육가족의 위생 건강은 물론 기후위기 극복을 실천하는 생태 공간을 마련하는 의미도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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