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낮아진 눈높이… 4분기 실적 '빨간불'
미래에셋證, 부동산PF 충당금 …4분기 '적자' 불가피
"PF에 증시 불안"…대형 증권사 4분기 실적 기대치↓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등 일회성 손실 ‘발목’
"증권업, 금리 하락 등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앵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입니다. 증시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에 따른 충담금 부담까지 겹친 건데요.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투자증권, 한국금융,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4분기 합계 순손실이 736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나증권은 국내 5대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분기(1조1,812억원)보다 약 3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키움증권이 대규모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입니다.
메리츠증권은 키움증권이 지난해 4분기 1,800억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나증권 역시 1,600억원대 적자 폭을 전망했습니다.
영풍제지 미수금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와함께, 증시 부진에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수수료 수익도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래에셋증권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증권가는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부동산PF 충당금과 해외 상업부동산 손상차손이 적자 폭을 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대차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은 프랑스 부동산 관련 손실 약 400억원 추가 반영하고, 이외 투자목적자산도 손실 인식돼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의 실적이 올 하반기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KB증권은 "시중금리 하락과 신용리스크 완화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은 하반기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실적 부진 우려 등에 이달 들어 KRX증권지수는 8%대 하락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영상취재 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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