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 후폭풍…새내기주, 롤러코스터 주의보
새해 첫 IPO 우진엔텍 상승세 '삼일천하'
현대힘스, 상장 2일차에 하한가로 직행
"공모주 주가 수급에만 좌우, 신중해야"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연초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이른바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쏟아지며,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상장 당일 반짝 ‘불기둥’에 이어 이튿날 하한가로 직행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공모주를 둘러싼 ‘단타 매매’ 현상이 심화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모주의 거품이 꺼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초, 따따블 새내기주…"삼일천하, 반토막"
2월 첫 거래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닉스가 장 중 200%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1월 공모주 열기를 이어받으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65% 오른 3만7,100원에 장을 마쳤다. 관건은 향후 주가 상승 추이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 지다. 지난 1월 ‘따따블’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이 연일 급락세를 나타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IPO 첫 포문을 연 우진엔텍, 지난 1월 24일 상장과 동시에 ‘따따블’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우진엔텍은 이튿날 상한가, 사흘째 12.52%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상승세는 ‘삼일천하’로 끝났다. 1월 29일 하한가로 고꾸라졌다. 이후 1월 30일 -9.31%, 1월 31일 -17.02% 등 연일 두자릿 수에 가까운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우진엔텍은 지난 26일 3만3,100원 고점을 찍고 현재 2만1,200원으로 추락했다.
지난 1월 26일 상장에 나선 현대힘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힘스는 개장과 동시에 ‘따따블’에 성공했지만, 상장 2일차 매물이 쏟아지며 곧장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후 1월 30일 -13.40%, 1월 31일 -5.65%, 2월 1일 -3.05% 등 연일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만9,200원까지 오른 현대힘스는 1만6,200원까지 주저 앉았다.
지난해 ‘따따블’ 성공 주자들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12월 첫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케이엔에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2만3,000원 대비 네 배 오른 ‘따따블’에 성공하며 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1일 케이엔에스는 3만9,650원에 장을 마쳤다. DS단석(17만4,200원) 역시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롤러코스터 탄 공모주, “개인투자자, 신중한 접근해야”
이처럼, 새내기주들이 반짝 상승 이후 동력을 잃는 모습에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공모주 급등락 사례가 이어지자 개인투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새내기 종목의 주가가 펀더멘털이 아닌 단순한 수급에 의해서 좌우되면서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상장만 하면 첫날 주가는 크게 오른다는 인식이 생기며 ‘단타 매매’에 나서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현대힘스를 900억원 어치 사들였다. 우진엔텍도 기관과 외국인은 상장 후 연일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반면, 개인은 31일 하루를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한정된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공모주에 과도하게 관심이 쏠려 과열되고, 고평가된 공모주가 급락하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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