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롯데건설, 유동성 급한불 끄기에 '총력'
태영, 작년 12월분 협력업체 대금 모두 지급
1월 말 대금 지급…멈춘 현장 공사 재개
롯데건설, 금융기관과 2.3조 PF펀드 조성
우발 채무 5조4,000억 "2025년까지 2조 수준 줄이겠다"
[앵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태영건설은 어제(7일) 작년 12월 분 협력업체 대금을 모두 지급했고, 롯데건설은 금융기관과 PF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두 건설사는 유동성 고비를 또 한 번 넘겼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과 롯데건설이 유동성 고비를 넘기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어제(7일) 작년 12월분 협력업체 대금 655억 원을 모두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1일 협력사 대금 600억 원을 지급한 것에 이어 어제(7일) 현금 55억 원을 추가로 지급한 겁니다.
태영건설 측은 "직접 지급한 현금은 공사를 진행하며 수금한 자금으로 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임금을 받지 못해 노동자들이 출근을 거부하며 공사현장이 멈추자, 밀린 임금을 우선 지급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겁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태영건설 하도급 공사를 수행한 104개 사업장 가운데 14개의 현장에서 대금 미지급이 발생했습니다.
태영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공사 대금이 지급되며, 멈췄던 공사현장에서의 작업은 모두 재개된 상태입니다.
이번 태영건설이 지급한 대금은 또다시 공사현장이 멈추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롯데건설도 같은 날 금융기관과 2조3,000억 원 규모의 PF펀드를 조성했다는 입장을 내며 유동성 고비를 또 한번 넘겼습니다.
하지만 롯데건설이 해결해야 할 PF우발채무 규모는 아직 큰 상황입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달 9일 기준으로 5조4,259억 원에 이릅니다.
이에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고, 작년 말 기준 약 2조 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며 "2025년 말까지 PF우발채무 2조 원대로 줄여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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