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재외동포 국내 체류, 콘도형 호텔 전북에 건립하자"
전북비전포럼서 소광호 원대 교수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제안
익산 웅포 10만평 공유지 꼽아…KTX 익산역서 20여 분 거리
수도권보다 비용 절반 이상 절감…지역균형발전·저출산 해결

[전주=신홍관 기자] "700만 재외동포 가족 여러분! 은퇴후 40년 전북에서 삽시다"
재외동포의 국내 비즈니스 활동을 넘어 장기체류는 물론, 은퇴 후 국내 정착을 위한 거주 시설을 전북에 유치하자는 제안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재외동포를 위한 체류 및 거주 시설 유치로 저출산 대응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광호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26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사단법인 GK전북비전포럼’ 정기모임에서 ‘재외동포청 연계 콘도형 호텔 건립’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 같은 취지로 전북특별자치도와 기초단체 및 관련 단체 등에 공식 제안했다. 전북비전포럼 고문인 소광호 교수는 2017년 준공된 한국전력 신사옥 신축 현장소장을 맡은 바 있다.
전북비전포럼(회장 두완정)은 도내 14개 시군 사회·경제·문화계 단체 대표 1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해 1월 말 설립됐다. 해당 단체는 전북 발전을 위한 국내외 기관 및 단체와 연대 교류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육성 및 지원정책에 필요한 포럼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소광호 교수는 이날 특강에서 700만 재외동포들의 귀국때 수도권 체류비용 과다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그들의 활동무대를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분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제안 동기를 밝혔다. 소요 경비면에서도 현재 수도권에 비해 절반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도 짚었다.
아울러 은퇴한 재외동포의 국내 거주지가 빈약한 상황에서, 휴양지 개념의 장단기 체류 시설이 절실하고, 나아가 국내 기업과 비즈니스 연계로 새만금 등 투자사업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당위성도 역설했다.
또한 한인 정체성 함양과 은퇴 후 귀환 대처, 국내 체류 동포정책 추진 등의 외교적 자산 구축을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연계하면 그 필요성은 극대화된다는 것이 소광호 교수의 논리다.
여기에 오는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주에 국내외 4,000여 명의 경제인들이 모이는 2024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도 겨냥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일정상 어렵고 매년 개최되는 한인비즈니스대회에 맞추면 가능하다는 점도 내비쳤다.
소 교수는 특히 ‘재외동포 콘도형 호텔 건립’ 계획 부지를 익산시 웅포면 웅포리 일대(33만㎡ / 10만평)로 지목했다.
이곳은 KTX로 서울-익산역까지 1시간20분이 소요되고 익산역에서 20여 ㎞에 위치한 곳으로 탁월한 접근성을 내세웠다. 특히 익산시 소유의 공유지란 점에서 개발 절차가 용이하고, 근접 거리에 골프장이 있고, 체류 및 거주자들이 이용할 대학 병원과 익산시청 등 주요 관공서가 모두 자동차로 20분대에 있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소광호 교수가 특강 후 전북비전 두완정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신홍관 기자]
소 교수는 콘도형 호텔 건립의 구체적인 구상안도 빼놓지 않았다. 콘도형 호텔과 오피스텔 1인실, 2인실, 다인실로, 비즈니스룸과 대형회의실, 수영장 등 휴양시설과 취식 및 세탁 등이 가능한 시설을 갖춰 우선적으로 1000객실 건립 계획을 제시했다.
소광호 교수는 “체류비 절감으로 재외동포 은퇴자 국내 거주 절대적 안정 치료와 휴양 개념 대학병원 연계의 힐링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한 외국관광객 유치는 물론 단기적으로는 지역 건설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 장기적으로 재외동포와 연계된 투자유치와 지자체는 임대수익 및 경제활성화에 이어 인구증가에도 한 몫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완정 전북비전포럼 회장은 "모국에 대한 뿌리의식과 애착심이 강한 재외동포의 안정적 귀향 생활을 위한 시설 유치는 전북 미래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의 하나다"면서 "앞으로 전북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연구에 지역 발전에 한 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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