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캐피털사 1Q 순익 '뚝'…"내실 경영 강화"
[앵커]
길어지는 고금리 터널 속 4대 금융지주 (KB·신한·하나·우리) 캐피털사의 올해 첫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KB캐피탈은 지난해보다 선방했지만, 나머지 캐피털사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캐피털사들은 부동산 PF 리스크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컸고, 고금리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설명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지주 캐피털사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순이익이 하락했습니다.
4대 금융그룹 캐피털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대폭 늘어난 데다, 조달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회사 별로는 신한캐피탈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가량 감소한 602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5.4% 줄어든 3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KB캐피탈은 4대 금융그룹 캐피탈사 중 ‘나홀로’ 실적을 지켜냈습니다.
KB캐피탈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성장했습니다.
KB캐피탈은 중고차금융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됐고,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상각비가 절감된 영향 등이 컸다고 보고 있습니다.
[싱크] KB캐피탈 관계자
"대손상각비 절감 부분도 있고, 판관비 같은 부분을 적절히 잘 관리한 부분이 또 있고,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도 개선됐고..."
KB캐피탈은 올해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확대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캐피털사들의 경영을 짓누르는 상황. 캐피털사들은 이런 환경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내실 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촬영 오승현]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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