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취임 후 첫 성적표…이마트, 1Q 실적 반등 성공
[앵커]
오프라인 유통 공룡,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내 충격을 주었는데요.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71억 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이 7조2,067억 원, 영업이익은 471억 원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 영업이익은 245% 증가한 겁니다.
별도 기준으로 뜯어보면 총매출액이 4조2,030억 원, 영업이익은 93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3%, 영업이익은 44.9%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일부 상품을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로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는데, 이를 통해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고물가에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며 실적 반등을 견인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7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06억 원으로 313.5% 늘었습니다.
연결 자회사들의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습니다. 스타벅스(SCK컴퍼니)는 신규점 출점 효과로 영업이익이 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205억 원)보다 60% 늘었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매장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1분기(29억 원) 대비 320% 증가한 12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매출이 줄었지만,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SSG닷컴은 순매출액이 올해 1분기 4,134억 원으로 1.9% 감소했지만 영업 적자가 같은 기간 156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10.9% 줄었습니다.
G마켓은 같은 기간 순매출액이 3,031억 원에서 2,552억 원으로 15.8% 줄었으나, 영업 적자 또한 109억 원에서 85억 원으로 손실 폭이 22%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편의점 이마트24는 영업손실이 지난해 1분기 39억 원에서 131억 원으로 236%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이마트 실적은 정용진 회장이 지난 3월 승진한 이후 받는 첫 성적표.
정 회장은 본업에서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의 발걸음을 붙들고,
자회사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내용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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