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노미' 열풍속 보해양조, 지역특색 맞춤 마케팅
특색 있는 지역 협력으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 전달
[광주=신홍관 기자] 보해양조가 최근 트랜드인 로코노미(Loconomy)에 맞춰 지역 특색 맞춤 마케팅으로 소비자 겨냥에 나섰다.
로코노미(Loconomy)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제품을 만들고,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
보해양조는 지난달 완도군, 완도금일수협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다시마를 소주에 접목한 ‘다시, 마주’를 개발했다. 완도 지역에 우선적으로 출시했고,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광주∙지역 CU,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초기 생산 물량은 여러 판매 채널을 통해 전량 출고되어 현재 추가 생산을 앞두고 있다.
다시, 마주는 완도산 다시마를 활용해 소주 특유의 쓴맛과 자극적인 알코올 취를 덜어내어 부드러움이 한층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보해의 제품 개발과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이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선진 사례로 인정받아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서 임지선 대표이사가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여수밤바다와 기안84 콜라보 한정판. [사진=보해양조]
보해양조가 지역 상생의 결실로 선보인 제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에는 여수의 상징인 돌산대교와 별빛을 라벨에 담은 ‘여수밤바다’를 여수 지역 한정 출시했다. 2022년에는 유명 웹툰 작가이자 팝아트 작가 ‘기안84’와 협업해 ‘여수밤바다’를 여수 여행의 추억과 감성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로 삼고, 작품 4점을 라벨에 새긴 한정판도 내놓았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과 감성을 다채롭게 활용해,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전달하는 ‘로코노미’ 제품으로 소비자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 우도산 땅콩을 활용한 파리바게뜨 ‘제주마음샌드’ [사진=보해양조]
보해의 다시, 마주가 지역 수산물 자원을 활용했다면 파리바게뜨의 ‘제주마음샌드’는 농산물을 활용한 대표적인 ‘로코노미’ 사례다. 파리바게뜨는 제주 우도의 특산물인 땅콩을 비롯 버터, 캐러멜을 활용한 ‘제주마음샌드’를 지역 한정으로 출시했다. 제주마음샌드의 높은 인기로 출시 초반인 2019년 판매점 개점과 동시에 달려가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마음샌드의 성공을 계기로 파리바게뜨는 2021년에는 가평 특산물 ‘잣’을 담은 가평맛남샌드, 판교 IT 인재들의 ‘두뇌’를 상징하는 호두를 활용한 판교호감샌드, 인천공항 이용객들을 위해 조청으로 맛을 낸 ‘인천안녕샌드’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다시 한번 ‘로코노미 샌드’ 열풍에 박차를 가했다.
남해산 유자를 활용한 롯데웰푸드 ‘남해 유자 빼빼로’ [사진=보해양조]
로코노미를 ‘프로젝트화’해 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도 있다. 롯데웰푸드는 ‘우리 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로 ‘빼빼로’ 제품에 지역 특산물을 적용한 한정판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지난 2020년 이천 쌀을 이용한 ‘우리쌀 빼빼로’를 시작으로, 이듬해 제주 감귤을 활용한 ‘제주감귤 빼빼로’, 2023년 ‘해남녹차 빼빼로’에 이어 올해는 ‘남해 유자 빼빼로’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출시한 남해 유자 빼빼로의 경우 보해양조 ‘다시, 마주’ 사례처럼 지역 자치단체와 손을 맞잡고 출시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롯데웰푸드는 남해군과 상생발전 업무협약(MOU)을 통해 남해 관광 팝업스토어 증정 이벤트, 롯데웰푸드 구내식당에 남해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제공 등 다양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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