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땅꾼의 땅땅땅] 기획부동산을 조심하자

앞에서 말했듯이 공동투자는 자칫 안 좋은 상황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필지분할이다. 필지는 구분된 토지를 하나의 단위로 보는 것이다. 만약 2,975㎡ (900평)의 땅이 있다면, 필지분할을 통해 991㎡(300평)씩 3필지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필지가 분할되면 덩치가 큰 땅도조각으로 나누어 나만의 땅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조각난땅을 하나의 필지로 묶어 건축을 올릴 때 역시 땅의 활용이 쉬워진다.
기획부동산의 경우가 이런 공동투자의 장점을 역이용해 만들어진다. 즉, 커다란 땅을 싸게 사서 여러 개로 조각내 투자자들에게 되파는 것이다. 기획부동산의 땅 조각은 대부분 맹지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아 이 사실을 모른채 기획부동산의 사탕발림에 속아 시세보다 몇 배 이상에 매수하는 일이 빈번하고, 구입을 했다 하더라도 개발조차 어려울 때가 대부분이다.
최근에 만난 최중진 씨는 가평에 땅을 알아보려던 차에 3.3㎡당 50만 원하는 역세권 땅에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 지인이 알려준 정보이기도 했고, 세배 이상의 수익을 장담한다는 설명을 듣자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해당일에 구두계약을 했다. 그리고 입금일 당일, 최중진 씨는 우연한 기회에 나와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는 나에게 혹시 몰라서 투자건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내가 확인해본 그 땅의 위치는 누가 봐도 기획부동산이 도로 인접과 상관없이 조각내놓은 땅이었다. 매입가도 시세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가격이었다. 나는솔직하게 그에게 계약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최중진 씨도 내 이야기에 계약금을 넣지 않고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나에게 조금만 늦었어도 터무니없는 가격에 땅을 구입할 뻔 했다면서 몇 번이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당연히 정직하게 활동하는 기획부동산도 있다. 그들이 해주는 이야기가모두 거짓이란 것은 아니지만 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경계심을 가지고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은 토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세차익으로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계약을 서두르라고 재촉하고 확실한 정보라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런경우는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한번 더 고심해봐야 한다. 계속 의문이 든다면 현장에 방문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다른 전문가의 컨설팅도 받아봐야 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진짜 돌다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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