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텍, 브라질 정부와 33만 달러 규모 메탄캡슐 수출계약 체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3억두 소를 보유한 세계 2번째 축산보유국인 브라질 정부가 심각한 브라질내 가축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해 1년간의 기술검증을 거쳐 한국 스타트업을 선택했다.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MeTech·메텍)는 브라질의 정부기관인 엠브라파(Embrapa·브라질 농업협력청)와 엠브라파 1차 연구기관인 텐덴시아 아그로네오지오스(Tendência Agronegócios)와 메텍이 개발한 메탄캡슐(Methane Capsule)로 ‘브라질 가축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키 위한 공동연구’ 계약과 함께 메탄캡슐 1차분(POC·실물 테스트용)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브라질 계약은 1차 POC(실물테스트)용으로 브라질 소 1,000두 대상 메탄캡슐 수출계약이다. 수출 계약 금액은 USD 33만 달러(한화 약 4억5,000만원)이다. 1차 POC후 내년까지 브라질 소 약 30만두(USD 9,000만 달러) 계약이 목표다.
메텍은 곧 엠브라파 1차 연구기관인 텐덴시아 아그로네오지오스(Tendência Agronegócios)와 메탄캡슐을 활용해 공동으로 저탄소 인증과 축우 이력관리를 구축키로 했다.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산 저탄소 소고기가 세계적으로 표준화가 되도록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소가 온실가스의 주범 메탄가스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소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매우 심각하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의 25%를 차지해, 자동차 등 모든 교통수단의 배출가스 13.5%보다 훨씬 영향이 크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이며, 열기를 가두는 능력은 최대 80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연구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 농업협력청 엠브라파(EMBRAPA)는 브라질 농림부, 통신부 등과 함께 브라질 농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그테크(AgTech)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엠브라파는 곡물, 축산 등 어그테크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 드론, 통신기술 등을 적용해서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브라질은 3년 전 부터 룰라 정부차원에서 저탄소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미 농무부(USDA)와 계약 성공에 이어, 브라질 정부도 기술력으로 계약을 따 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브라질 엠브라파와는 기존에 사용 중인 저탄소 데이터를 완전히 메탄캡슐로 변경할 예정이다”라며 “브라질 정부는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미래연료 프로그램 개시를 지시한 브라질 룰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저탄소시장 구축을 위해 매우 급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가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중 가축의 메탄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18 탄소 중립 브라질산 쇠고기 인증’(Carbon Neutral Brazilian Beef certification in 2018)을 자체적으로 시작을 하고 있다. 현재 년간 2,000만두 이상의 인증제를 실시 중에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2030년까지 수출품목의 모든 제품에 적용을 목표로 한다.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 및 이산화탄소(CO2) 측정(감지)할 수 있는 장비인 ‘메탄캡슐’(Methane Capsule)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소에게 먹이기만 하면 소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를 저감하여 배출량의 60%이상 줄일 수 있고,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제공되는 메탄 저감캡슐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메탄 저감캡슐을 소 입을 통해 투입하면 반추위(1위)에 안착해 소의 메탄 농도를 자동으로 저감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통신)으로 메탄저감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파악도 가능하다. 세계최초로 소가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실시간 잡아내고 IoT통신으로 수집된 메탄정보는 실시간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 후 각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브라질 JBS와도 연간 100만두 이상의 축우를 대상으로 공동 ‘20204 네트제로’(NetZero 2024)플랫폼 구축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면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 전 세계 유명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확보된 수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투자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년에는 100만두 가축 저탄소 인증이 목표다”라며 “메탄캡슐 기술로 해외 저탄소 시장의 표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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