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텍, 네덜란드 ‘로열 아그리펌 그룹’과 메탄저감캡슐 공급계약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메텍 홀딩스(메텍)는 최근 네덜란드 최대규모 농업기업인 로열 아그리펌 그룹(Royal Agrifirm Group)과 차세대 핵심기술이 탑재된 메탄저감캡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로열 아그리펌 그룹과 메탄저감캡슐을 활용해 네덜란드내 가축들의 메탄저감에 대해 공동 연구도 진행키로 했다”면서 “메탄저감캡슐이 성공적으로 POC(실물 테스트)에 통과하면 로열 아그리펌 그룹과 유럽지역 총판권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미국, 브라질에 이어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유럽진출도 빨라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92년도에 설립된 네덜란드 로열 아그리펌 그룹은 네덜란드 최대 규모 농업기업중 하나다. 임직원 8,500명을 보유한 이 회사는 2023년도 총매출이 2.4빌리언(billion) 유로(한화 3조5,000억원)이다. 동물 사육 및 사료 생산, 작물 생산 및 비료 생산, 기후 친화적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특히 온실가스를 줄이고 가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기후목표 달성을 위해 비상이다. 이미 2010년부터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신차환경세(BPM,Belasting van Personenauto’S en Motorrijwielen)가 적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가격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산정되고 있다.
2021년 1월 1일부터 산업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세금이 국세로 지정됐으며, 네덜란드 배출청(NEa)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95% 절감을 목표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보다 소 트림은 엄청난 메탄가스 배출원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5억 마리가 넘는 소가 지구상의 모든 승용차와 거의 동일한 기후 영향을 미친다.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그 중 약 32%는 가축 분뇨, 트림, 방귀에서 나온다.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핵심 부분이다.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 및 이산화탄소(CO2)를 포집&측정 가능한 장비인 ‘메탄캡슐’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를 저감하고 배출량을 60% 이상 줄일 수 있는 메탄저감 캡슐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저탄소 사료 공급을 통한 저탄소 사료를 먹인 소와 안 먹인 소의 비교 분석하여 소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모니터링 서비스 개발도 성공한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메텍은 최근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 브라질 정부기관인 엠브라파(Embrapa, 브라질 농업협력청)의 1차 연구기관인 텐덴시아 아그로네오지오스(Tendência Agronegócios)와 메탄캡슐 계약을 체결했고, 메탄저감 기업인 美 아르키아 바이오(Arkea Bio), 저탄소 사료업체인 호주 루민8(Rumin8)과도 정식 계약 체결에 성공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메텍의 수익구조는 메탄캡슐 판매 수익과 축우 마리당 저탄소 인증비 수익, 탄소 크레딧(Carbon Credits·탄소감축량) 매출 등 세가지다”라며 “기후기술펀드나 농업펀드, 탄소배출권 등에 관심이 높은 투자사들도 메텍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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