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유치"…전남도 '에너지산업 지도' 바꾼다
국회 전략포럼서 ‘6개 시군 7대 특화지역·비즈니스 모델’ 제시
에너지분권·균형발전·인구소멸 극복 등 지역발전 마중물 기대
[전남=신홍관 기자] 전남도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유치해 ‘6개 시군 7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지도를 바꾸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 포럼’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일에 맞춰 미래 에너지산업의 대변혁을 선도할 분산에너지를 전남도가 선점하고, 이를 지역에 안착해 확산시키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남지역 신정훈·박지원·서삼석·주철현·김원이·조계원·문금주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전남도가 공동 주관한 포럼에는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등 각계 전문가,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개회식에 이어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분산에너지 특화기업 사례발표, 각계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지사는 개회사에서 “전남은 재생에너지 글로벌 허브이자 분산에너지 비즈니스모델 실증 국내 최적지”라며 “전남도가 분산에너지 성공을 통해 재생에너지100(RE100) 첨단기업이 모여들도록 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발돋움, 에너지산업 지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의미와 후속정책과제’ 기조연설을, 문승일 켄텍 교수는 ‘전남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차별화 전략’ 주제발표를 했다. 또 국내 굴지의 에너지 특화기업들이 분산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에너지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분산에너지란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공급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에너지다. 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를 일치시킴으로써 송전 비용을 낮추고, 분산에너지 사업자 간 경쟁을 통해 전력시장의 효율성과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여 신재생에너지 공급 여력을 높일 수 있다.
기존 중앙집중적 에너지 수요공급망 형태에 지역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에너지 분권’이 한층 강화된 개념이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규정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전기저장판매사업, 통합발전소(VPP) 사업 등을 최초로 시행하도록 각종 행정규제가 완화되거나 의제된다는 점에서 올해 말 산업부의 전국 공모를 앞두고 지자체, 기업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에너지 분권 실현은 물론 기업 유치와 햇빛·바람연금 등 재생에너지 이익 공유를 통해 인구소멸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열쇠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그동안 정부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과 정책 수립 단계부터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기관 용역을 진행하고, 지자체, 산학 TF와 협업을 통해 특화지역 지정에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분산에너지 연구에 착수해 재생에너지와 연계하고, 대기업이 참여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6개 시군 7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같은 전남도의 구상이 성공하면 다양한 에너지 수익모델로서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산에너지는 에너지 수요와 공급이 유사해 에너지 자급률이 높은 지방에 효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력자급률이 197.9%(2023년 기준·한전)로서 전국 4위인 전남이 비교우위를 갖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hknews@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정부 합동추모식…우리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 부산도시공사, 하반기 1조2,981억 재정집행…98.36% 달성
- BNK부산은행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 향해"…변화와 혁신 강조
- 광주시 교육청, 제주항공 참사 학생 유가족에 ‘SOS 지원금’ 지급
- 박광영 시인, ‘산티아고, 햇빛과 바람과 환대의 길을 가다’ 여행 에세이 펴내
- 2025년도 주요업무보고 등 제255회 원주시의회(임시회) 개회
- 정계·금융계·학계·기관 전문가 대거 참석, 외환시스템 개혁 토론회 ‘눈길’
- 파주시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목표”
- 경기도 “팹리스 산업, 미래 먹거리로”…토크쇼 개최
- 인천시, 수도권매립지에 테마파크 조성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1조 클럽’ 한국맥도날드, 법인세 뭇매 맞자…역대 최대 기부금
- 2일반환전 서비스 속도내는 증권가…환전 수수료 낮아질까
- 3"인기 검증 IP 잡아라"…직접 드라마화 뛰어드는 웹툰 기업들
- 4새해 OTT 콘텐츠 경쟁 치열…“공중파 제휴·해외 수상작 출시”
- 52조 수주 잭팟 터트린 삼성바이오…“미래 먹거리는 ADC”
- 6통신3사, 멤버십 혜택 축소…VIP 기준은 상향
- 7코레일, '철도-항공' 연계 강화…"역·항공사 지속 추가"
- 8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정부 합동추모식…우리가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 9삼성물산,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
- 10서학개미 美주식 보유 줄었다…미국 증시 과열 경계심 '고개'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