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 1천억대 건조시설 준공…전남 서남권 조선업 재도약 '불지펴'
HD현대삼호, 1천102억원 들여 제2돌핀 의장안벽 준공
친환경선박 LNG운반선 연간 최대 6척 추가 건조 가능
[영암=신홍관 기자] 전남 영암 HD현대삼호에서 LNG운반선 건조에 필요한 제2돌핀 의장안벽 준공식이 10일 현지에서 열렸다.
전남 서남권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친환경 선박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게 된 것이다.
이날 HD현대삼호 제2돌핀 의장안벽 준공식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해 권오갑 HD현대 회장,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 김형관 현대미포 사장 등 HD현대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돌핀 의장 안벽은 일종의 부둣가와 유사한 개념이다. 조선소 도크에서 선박을 진수한 후 계류시켜 의장, 전기 배선 등 선박 건조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시설이다.
기존 선박의 경우 안벽공정에 통상 2개월이 소요되는데 반해 HD현대삼호의 주력 선종이자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인 LNG운반선은 7개월이나 소요됐다.
이처럼 HD현대삼호는 안벽 부족으로 친환경 선박 추가 수주에 제약이 많았지만 이번 안벽 신설로 연간 최대 6척의 선박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게됐다. 1조 540억 원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서남권 조선산업이 그동안의 긴 불황을 뚫고 본격적으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시공한 제2돌핀 의장안벽은 총 1천102억 원이 투입됐다. 총길이 383m에 이르며, 차량용 도교 146m, 등부표 및 오탁방지막 등을 갖췄다. 한 번에 최대 4척의 선박을 계류할 수 있다.
1만 3,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현대삼호는 지난해 매출액 5조 9,588억 원(2023년·4조 6,464억 원), 영업이익 3,017억 원(2023년·177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조선업계 꿈의 영업 이익률 10%를 돌파, 10.92%를 달성해 HD현대그룹에서도 알짜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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