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K·우리까지…금융지주 회장 연임 도미노

금융·증권 입력 2025-12-30 17:13:08 수정 2025-12-30 18:07:29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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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한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 이어 우리금융지주까지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인사가 잇따라 연임으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안정을 선택했다는 평가와 함께 변화 없는 인사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인사가 연이어 연임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29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며,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과 자본비율 개선, 주주환원 확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4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8일 각각 단독후보로 확정되며 사실상 연임으로 결정됐습니다.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주요 금융지주 수장 인사가 줄줄이 연임으로 이어진 겁니다.

금융지주들은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 환율 불안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조직 안정과 전략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미 검증된 경영진을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연임이 반복되며 변화와 경쟁이 실종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외부 후보를 포함한 절차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현직 회장이 단독 후보로 남았기 때문입니다.

또,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연임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연임이 반복되면 조직의 중장기 발전 성과보다 경영진 개인 연임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임이 예외가 아닌 관행이 될 경우,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연임에 성공한 회장들은 이제 안정적인 관리뿐 아니라, 연임을 정당화할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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