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북적이는 IPO시장…초단타 가능할까
무조건 수익난다더니…상장 첫날부터 뚝뚝
실적·경쟁률·오버행 이슈 등 고려해 옥석가리기 필수
[앵커]
IPO시장이 북적입니다. 오늘 전진건설로봇을 시작으로 이번주 하루도 빠짐없이 신규 상장 종목들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인데요. 최근 고평가 논란 등으로 투심이 식어버린 공모주 시장의 활기를 되살려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그래도 믿을 건 공모주'라는 불패 인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따따블(공모가의 4배)은 커녕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밑으로 추락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경쟁 심화에 따라 과하게 높아진 공모가, 오버행 우려 등이 부작용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 러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상장한 국내 1위 콘크리트 펌프카 기업 전진건설로봇도 마찬가집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87대1을 기록했고 증거금만 8조3,000억원이 모였죠. 최종 공모가는 밴드를 초과한 1만6,500원으로 확정됐죠. 다만 여기에 투자한 기관투자자의 75.3%(약157만주)가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만큼 주가가 크게 오르면 차익실현을 위해 엑시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버행 우려가 가장 높은 종목은 내일 상장하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입니다. 상장일 유통물량이 45%에 달하는데요. 이와 함께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의 87%수준으로 많기 때문에 상장 당일 차익 실현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케이쓰리아이도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의 94.7%(99만주)가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 매도 가능 물량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각각 21일과 22일에 상장하는 티디에스팜과 엠83의 경우 모두 공모가 밴드를 초과했기 때문에 고평가 우려가 잔존하고 있습니다.
권승택 하나증권 ECM 본부장은 "상반기와 같은 공모시장 분위기가 아니라 조금 더 회사 실적 등 보수적으로 판단해야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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