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암, 니시야마 모모코와 ‘인티머시 코디네이팅’ 정착 위한 업무협약 체결

문화·생활 입력 2024-09-10 13:23:13 수정 2024-09-10 13:23:13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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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제작사 ㈜MooAm(대표 현해리)은 일본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니시야마 모모코와 한∙일 양국의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과 ‘인티머시 코디네이팅’ 정착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Intimacy coordinator)’는 영화, 방송 제작 현장에서 촬영 현장에서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 등의 장면을 찍을 때, 촬영 환경이나 배우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촬영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다. 영화 업계 내 지속적인 ‘미투(Me too)’운동 등이 가시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직종이다.


무암은 한국 콘텐츠 산업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영화∙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아직 충분히 인식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는 신체 접촉이나 노출 장면 촬영 시 배우와 스태프의 심리적 안정과 권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 개입의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기용이 표준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이에 대한 제도도 인식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현황을 바탕으로 이번 업무 협약이 추진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일 양국의 긍정적인 콘텐츠 환경 공동 협력, 인티머시 코디네이팅 시스템 도입을 통한 국내 제작 문화 혁신, 여성 주도의 안전하고 창의적인 제작 환경 구축이다.


MooAm(무암)은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된 여성 주도 제작사로 영화 ‘계약직만 9번한 여자’, ‘폭락:사업망한남자’, 리얼리티쇼 ‘한일남녀:K-가이드가 되어줘’, ‘AI 잔혹동화’ 등을 제작했으며, 글로벌 콘텐츠 제작과 수출에 앞장서고 있는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니시야마 모모코는 지난 2020년 미국 ‘인티머시 프로페셔널 연합(IPA)' 자격증을 취득한 일본 최초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세계 각국의 방송업계에서 촬영 코디네이터 및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현해리 MooAm 대표는 “여성 감독이자 대표로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늘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일 양국의 영화 제작 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 현장에서 스탭이든 배우든 민감한 장면을 찍을 때 느끼는 감정, 의견들은 개인이 안고 가는 것이 아닌, 함께 조율하고 합의하면서 만들어가야 하는 아젠다라고 생각한다”며 “전문가인 모모코 씨의 의견과 전문성을 경청하여 한국 제작 환경에서도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필수라는 인식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니시야마 모모코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 이미지에 대한 배우의 의견과 경계를 미리 조율, 배우를 설득해 적절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든 참여자가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알고 창작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나의 일”라고 전했다.


한편 양측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티머시 코디네이팅’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일본 도쿄 필름마켓(TIFFCOM), 인도네시아 K-박람회 등 글로벌 마켓에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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