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여행예약 늘자…올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 120조 '사상 최대'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0.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상품 거래액은 85.2조원, 서비스 거래액은 35.2조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최근 5년간 1.6배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이와 같은 성장은 여행, 음식배달, 레저 예약이나 e-쿠폰 같은 서비스 거래의 확대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반면 상품 거래액 성장률은 8.4%로 전체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거래 상품군별로는 음식(배달)서비스와 여행·교통서비스 규모가 각각 13.6조원, 13.1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성장률 기준으로는 e-쿠폰 서비스가 20.1%로 가장 높았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서비스미래전략실장은 “코로나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급성장했던 음식서비스 시장이 배달문화의 정착으로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각종 신규 서비스상품 구매의 중심 매체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서비스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티몬·위메프 사태로 e-쿠폰 시장이 영향을 받아, 하반기 온라인 서비스거래 규모는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통한 거래 규모가 PC를 통한 거래 규모 대비 3배에 달한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모바일 거래규모가 PC의 3배에 육박... 소비자들 주로 음식배달·여행 위주로 사용
판매매체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모바일을 통한 거래 규모는 89.8조원인 반면 PC를 통한 거래는 30.6조원으로 모바일쇼핑 규모가 PC쇼핑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온라인쇼핑 서비스 거래 규모의 변화를 살펴보면 음식서비스가 코로나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한 이후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거래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교통서비스는 코로나 당시와 비교 올해 상반기 3배 이상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고 모바일쇼핑 거래 규모도 PC쇼핑보다 3배 이상 커졌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장근무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간편 결제시스템 정착, 사용자 친화적 모바일 시스템 도입 등으로 모바일이 주요 온라인 거래 매체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온라인쇼핑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거래 성장률만큼은 높지 않지만 온라인 상품거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여행, 레저 등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상품거래 실적은 올해 상반기 8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하헌구 인하대 교수는“올해 상반기에 중국 C커머스의 공격적인 진출로 저가 생활용품들이 물밀듯 들어오면서 잠시 주춤했던 온라인 상품거래 성장률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지난 상반기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음식 배달서비스, 여행업 등이 온라인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면서“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온라인쇼핑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온라인 쇼핑업체들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환불·교환 절차의 투명성 강화 및 소비 진작을 위한 행사 마련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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