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년 점자달력 신청 접수 시작…"4만부 무료 배포"

경제·산업 입력 2024-10-15 09:25:01 수정 2024-10-15 09:25:0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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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한화그룹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2025년 점자달력'을 제작해 4만부를 무료로 배포한다. 

한화그룹은 10월 15일 ‘흰 지팡이의 날’을 맞이해 2025년 점자달력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한화 점자달력은 올해로 25년째 이어져온 한화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2000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뒤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첫 해인 2000년 5,000부를 제작했고 매년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이 커짐에 따라 제작 수량은 해마다 늘었다. 4만부 배포될 예정인 2025년 점자 달력을 포함하먄 누적 96만부가 제작된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화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를 추가해 점자와 일반 글자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없이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화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의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시각장애인들이 달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달력 숫자의 크기와 농도를 보완하고, 음력 날짜와 절기, 기념일 등을 점자로 별도 표기해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였다. 점자의 가독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에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점자 출판·인쇄 전문 사회적기업인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점자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점자도서관에서 점역교정사로 일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공윤선 씨는 “요즘 핸드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달력은 한 눈에 일정을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매년 한화의 점자달력 덕분에 내년 공휴일도 확인하고, 가족들의 생일도 표시하며 새해를 준비할 수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화 점자달력 접수는 다음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한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단체는 한화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시각장애인 개인은 유선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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