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엔젯, EHD 코팅 기술 주목해야"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그로쓰리서치는 22일 엔젯에 대해 폴더블 폰 제조시 사용될 EHD 코팅 기술(장비)는 시장 진입시 대량 발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가 공모가(1만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매수에 부담이 없는 가격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2022년 코스닥에 상장한 엔젯은 EHD 프린트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EHD 잉크젯 프린팅 및 코팅솔루션을 공급한다. 주요 제품은 EHD 잉크젯 프린터, EHD 모듈 부품, 기능성 잉크 재료 등 초정밀 프린팅 및 코팅을 위한 장비, 부품, 소재의 Total Solution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인쇄 전자 기술은 다양한 기능성 잉크 소재를 사용하여 인쇄 공정을 통해 스마트폰, OLED, 태양전지,
바이오센서, PCB, 반도체 등의 전자소자를 제작하는 기술로 기존 인쇄방식은 잉크젯 프린팅이며, 이 기술은 잉크 저장소에 담긴 액체를 압전력을 이용하여 물리적인 힘을 가해 액적을 토출하는 방식"이라며 "작은 크기의 노즐 구경을 사용하면서 기능성 입자에 의해 노즐 막히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엔젯이 개발한 EHD기술은 집속된 전기장에 의해 기판으로부터 액적을 끌어당기는 원리로 노즐 구경보다 1/1,000 크기의 액적 토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HD 기술이 적용된 제품 공급처는 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EHD 기술이 최초로 채택된 전방 시장으로 애플의 아이폰 14시리즈 제조를 위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빛샘방지(ELB)공정부터 동사의 모듈이 납품됐다"며 "밸류체인은 HB솔루션을 통해서 S사에 납품되어 최종적으로 애플에 공급되는 구조"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존 양산 기술로 한계로 새로운 기술 도입 요구와 함께 동사의 빛샘방지 모듈이 납품되기 시작했다"며 "현재도 동사 매출액의 약 60~70%는 빛샘방지 모듈이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될 EHD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고질적으로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존 폴더블 폰은 액정보호 차원에서 보호필름을 붙이는데, 접었다 펼치는 반복과정에서 주름 및 감도저하 문제로 기능성 코팅 공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개발 프로젝트 진행, 현재 파일럿 장비 제작중"이라며 "장비의 대량 공급 여부는 고객사의 소재 채택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으로 차기 모델부터 해당 기능성 코팅 기술이 적용될 경우 동사 실적에 가파른 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측면배선 기술, 사이드 실링(Side Sealing) 공정 등 꾸준한 R&D를 통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젯은 2024년 상반기 매출액 38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 5.7억원 기록했다. 

그는 "2025년~26년 엔젯의 실적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는 새로운 장비의 공급"이라며 "장비 공급이 이뤄어지면 최대 매출액 400억원 수준까지도 성장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함께 "장비 매출이 발생되면 이후에 해당 소재와 부품이 동시에 쓰여야 하는 비즈니스 구조로 동사의 소모품 매출액은 22년 8.8억원 → 23년 14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부가적으로 소모품 이외에 장비 A/S에 따른 용액 매출도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구조로 신규 R&D 또는 파일럿 장비 공급 이후 장비의 대량 공급 수주가 실적 개선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