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 순익 4.4조 역대 최대 …리딩금융 수성 가능성 커져
금융·증권
입력 2024-10-24 17:23:21
수정 2024-10-24 17:23:21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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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4조3,953억… 전년 동기比 0.4%증가
은행·비은행 균형 성장…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 기여
CET1 연계 밸류업 발표…"총주주환원율 최소 40% 수준 유지"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953억원, 3분기 당기순이익 1조6,140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리딩금융 타이틀 수성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연계한 밸류업 방안도 발표하며, 연말 밸류업 지수 재편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B금융 3분기 실적 역대 최대…은행·비은행 균형 성장
KB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한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비이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감소, 2분기 ELS 충당부채 일부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3분기 경영실적 부문별로 보면, 누적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9조5,227억원으로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것에 기인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8,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는데, 이는 카드 가맹점수수료 확대와 모집비용 효율화, 캐피탈 운용리스수수료 증가에 기인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427억원으로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IB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고,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9,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 3분기 기타영업손익은 3,987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따른 은행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23.4% 증가했다.
9월말 그룹 총자산은 745조3,000억원, 관리자산(AUM) 포함시 1,26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 NPL Coverage Ratio는 145.6%로 양호한 손실흡수력 유지했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1%,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6%,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5%로 40%를 하회하는 양호한 수준 지속했다.
◆은행·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 기여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에 의한 이자이익 축소, 전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0.4%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순이자마진(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것에 기인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6월말 대비 2.9%, 전년말 대비 5.9%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말 대비 5.8%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6.0% 증가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분기 대손충당금 환입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한 0.19%를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 유지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고정이하여신(NPL)은 0.37%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 Coverage Ratio는 179.4%로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을 보유했다.
KB증권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이는 WM와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트레이딩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정체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WM부문은 금융상품 AUM 증가 등 외형 확대와 더불어 질적 성장세 지속했다. 트레이딩부문은 금리하락 국면에 선제적 대응을 통한 채권과 ELS 운용수익 확대됐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00억원으로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과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쳐 전분기 대비 40.0% 하락했다.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4%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직전 분기 채권매각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은 1.29%, 고정이하여신(NPL)은 1.13%를 기록했고, NPL Coverage Ratio는 306.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손실흡수력 유지했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감소했으나, 신계약 매출 증가, 사업비 효율화 등에 의한 보험손익 증가가 감소폭을 제한했다. 3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산손 발생 등 투자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44억원 감소했다. 3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조1,6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CET1 연계 밸류업 발표…"총주주환원율 최소 40% 수준 유지"
KB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연계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총주주환원율도 최소 40%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가 넘는 잉여자본을 내년부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에 대해서는 하반기 자사주 매입과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바탕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연평균 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하며,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 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되어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 이번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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