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장기 불황 속...합성고무·스판덱스 ‘한줄기 빛’ 

경제·산업 입력 2024-12-02 17:30:43 수정 2024-12-02 18:29:56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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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발 공급과잉에 중동 증설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합성고무와 스판덱스사업이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텍스 장갑 수요와 스판덱스를 사용한 의류 수요가 늘면서 원료인 NB라텍스와 스판덱스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합성고무와 스판덱스 사업이 약진할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과 중동의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손익분기점 이하로 낮아진 에틸렌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지 않은 상황. 업계에선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유가가 30~40달러 정도로 낮아져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합성고무 NB라텍스와 스판덱스가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NB라텍스는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합성고무의 일종이며, 스판덱스는 레깅스의 원료인 석유화학 섬유입니다.

글로벌 장갑 업체들이 증설 등을 통해 장갑 생산을 늘리고, 라텍스 장갑 원료로 천연고무보다 알러지가 적은 합성고무를 택하면서 NB라텍스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산 의료용·수술용 고무장갑에 대한 관세를 대폭 늘리는 것도 호잽니다. 중국산 라텍스 장갑의 미국향 수출이 줄고 말레이시아산 라텍스 장갑이 늘 가능성이 커지는데, 말레이시아는 NB라텍스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NB라텍스는 국내 기업 중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 생산 중입니다. NB라텍스의 원료인 부타디엔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판덱스도 내년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방 시장인 중국 원단 업체들의 가동률이 지난해부터 상승하고 있고, 인도와 베트남, 방글라데시에서 관련 의류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스판덱스는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30%에 육박합니다.

한편 석유화학사들은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자산 효율화와 성과급 삭감 등으로 적자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석유화학 불황에 정부는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를 연중 3%에서 0%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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