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산 HBM·반도체장비 중국으로 수출 통제

경제·산업 입력 2024-12-03 09:10:52 수정 2024-12-03 10:01:0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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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이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을 견제하기 위해 추가로 대중국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한 첨단 AI 개발과 반도체 자립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를 가동하는 필수 부품 중 하나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미국 외 나라에서 제조한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이 사용됐다면 수출통제 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반도체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무부는 HBM의 성능 단위인 '메모리 대역폭 밀도'(memory bandwidth density)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을 통제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현재 생산되는 모든 HBM 스택이 이 기준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전량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량이 미국 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어 당장은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나오는 HBM 매출이 약 30% 미만으로 추정되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HBM 수출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상무부는 HBM을 미국이나 동맹국에 본사를 둔 기업의 중국 자회사에 수출할 경우에는 일부 제품에 대해 수출통제 예외를 신청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한편, 중국은 즉각 반발다. 자국 기업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조치는 경제적 강압 행위로 불공정한 시장 관행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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