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잉여현금흐름 1년 새 42조↑…삼성 '21조' 최대

경제·산업 입력 2024-12-04 08:37:16 수정 2024-12-04 08:37:16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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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500대 기업 중 상장사의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약 42조원 증가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등 3곳의 잉여현금흐름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반면, 이들 3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작년과 같은 마이너스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내 상장사 중 최근 3개년 비교가 가능한 261개 기업의 개별 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잉여현금흐름 총액은 39조4,3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이 -2조3,114억원으로 마이너스였던 작년 동기 대비 41조7,449억원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수치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 지를 알려주는 지표이자, 연말 배당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영업활동 현금흐름 총액은 올해 3분기 누적 123조462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81조7,347억원 대비 41조3,116억원(50.5%)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손익이 각각 20조원 이상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업들이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서면서 이 기간 자본적 지출은 84조461억원에서 83조6,127억원으로 0.5% 줄었다.

CEO스코어는 "자본적 지출은 미래의 이윤 창출, 가치 취득을 위해 지출된 투자 과정에서의 비용으로, 이 수치가 줄었다는 것은 기업들이 투자를 줄였다는 의미"라며 "삼성전자뿐 아니라 대부분 기업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기업은 119곳, 감소한 기업은 142곳이었다. 증가액 상위 3사인 삼성전자(21조2,246억원↑), 한국전력공사(15조1,292억원↑), SK하이닉스(10조3,177억원↑)의 증가분이 총 46조6,715억원으로 비중이 컸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13조3천46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7조8,785억원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7조5,31억원에서 41조1,828억원으로 49.7% 증가하고, 자본적 지출도 35조3,816억원에서 27조8,368억원으로 21.3%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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