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 3차 F4회의…"과도한 불안감보다 차분하게 대응"
금융·증권
입력 2024-12-05 10:00:34
수정 2024-12-23 08:53:5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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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 3차 F4회의…"과도한 불안감보다 차분하게 대응" 당부
"필요시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으로 외화 유동성 공급"
10조 증안펀드, 40조 채안펀드 즉시 가동 준비
최상목 부총리, 4일 글로벌 신평사 등에 긴급 서한 발송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 냉정하고 차분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5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7시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5일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는 지난 3일 오후 10시25분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세 번째 열린 회의다.
정부는 4일 금융 외환시장에 대해 장 초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을 보였지만, 정부의 시장안정조치 발표 이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4일 코스피는 개장 이후 장중 2%대까지 낙폭이 확대됐지만, 이후 1.4%로 낙폭이 축소된 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418.1원으로 개장해 오후 3시 30분 기준 1,410.1원으로 떨어졌다.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 참석자들은 비상계엄 사태가 금융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까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우리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가했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 상황이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함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가기로 했다.
5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최대 10조원 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 등 시장 안정조치를 언제든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내용을 재차 밝혔다. 이어, 채권, 자금 시장에 대해 총 40조원 규모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즉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RP(환매조건부채권)매입을 즉시 개시하여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고채 단순매입, 외화RP 매입을 통한 외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금융·실물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4일 각국 재무장관과 주요 국제기구 총재, 글로벌 신평사와 금융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비상계엄 선포 해제 이후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가 안정적인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긴급 서한을 발송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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