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무너진 '밸류업'…수혜주 줄줄이 추락
금융·증권
입력 2024-12-05 17:38:38
수정 2024-12-05 18:04:0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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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5일)도 비상 계엄 사태의 후유증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습니다. 정부가 1년 내내 공들인 밸류업 정책을 스스로 걷어찬 모습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자본시장 역점사업인 '밸류업'정책이 계엄령 악재를 만나 주가 하방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동력마저 잃은 모습입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내린 971.51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이틀 하락세입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장중에도 지속 약세를 보이다가 0.90%, 0.92%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400억원가량 팔아치운 영향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은 금융·증권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들은 밸류업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으며 연초부터 주가 랠리를 이어온 바 있습니다.
정부 기조에 맞춰 밸류업 공시를 선도하고 고배당주로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외국인 투자금을 대거 끌어모았던 것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되레 악재로 작용한 셈입니다.
오늘 8.32% 추락한 동양생명의 경우 외국인 투자 자금 비율은 82.56%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합니다. 이날 10.06%, 전일 5.73% 하락한 KB금융의 경우 외국인 소진율이 78.00%에 달하며 같은 기간 각각 5.50%, 6.56% 추락한 신한지주도 60.84%일 정도로 외인 비중이 높습니다.
이외 하나금융지주(68.01%·-3.25%), 삼성화재(54.07%, -5.20%), 한국금융지주(41.13%, -1.66%), JB금융지주(36.77%, -6.79%), 삼성증권(31.23%, -3.78%), 키움증권(25.99%, -5.32%) 등이 약세 마감했습니다.
밸류업 수혜를 입는 또 다른 업종인 기아와 현대차도 각각 4.18%, 2.15% 하락 마감했고, 이를 지지하고 있는 큰 축인 통신주 LG유플러스(-2.36%), SK텔레콤(-1.02%), KT(-0.31%)도 추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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