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수장들도 외면하는 자사주…주가는 지지부진
금융·증권
입력 2025-01-13 17:13:08
수정 2025-01-13 18:31:04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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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밸류업을 추진하면서 금융지주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감감무소식입니다. 최근 3년간 10대 증권사 수장 가운데 자기 자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곳은 절반에 그칩니다. 책임경영을 해야 할 수장들마저 자기 회사 주식을 외면하고 있어 주가 부양 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10대 증권사 수장들의 최근 3년간 자사주 매입 수익률을 정리해봤습니다. 평가 이익이 +인 곳은 4곳뿐입니다. 다만,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우 김남구 대표이사의 특별대리인인 장남 김동윤 대리의 보유분으로 각각의 매입 단가를 공시하지 않아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이외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 대표가 선임 이후 지난해 8월 23주까지 꾸준히 장내에서 사모은 결과, 평균 매입단가는 7만2,064원으로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투자수익률이 45%(평가 차익 765만원)에 달합니다.
뒤를 잇는 건 미래에셋증권입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자사주 총 3만주를 사들였는데 지난 10일 종가 기준 투자수익률은 16.05%(평가이익 2,849만원)입니다. 허선호 부회장도 비슷한 시기 2만주를 사들였는데, 같은 날 종가 기준으로 16.51%(평가차익 2,310만원)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24일 장내에서 1,200주의 자사주(하나금융지주)를 주당 5만8,600원에 사들였는데, 지난 10일 종가와 같은 가격이라 평가이익과 투자수익률은 없는 셈입니다.
키움증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엄주성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장중 1,000주를 주당 12만 5,284원에 매수했지만 지난 10일 종가 기준 -3.18%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좋지 않습니다.
이에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 김성현·이홍구 KB증권 각자 대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최근 3년간 자사주를 자기 자금으로 매입한 실적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본인들의 경영 성과에 책임을 지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지지부진한 주가 속에서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는 행보기도 합니다.
통상 책임경영의 표명이라 불리는 자사주 매입이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증권가 경영진들의 행태에서 외부적으로도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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