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 동결하며 숨고르기…"환율 안정 우선"

금융·증권 입력 2025-01-16 20:14:57 수정 2025-01-16 20:14:57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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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3.0% 동결 결정 
금통위, '경기 부양' 보다 '환율 안정' 선택 
이창용 총재 "강달러·국내 정치적 혼란이 고환율 원인"
"계엄 영향 환율 30원 상승…물가 상방 압력 우려"
한은 금통위, 추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둬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에 발목이 잡혀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경기부양을 위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11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번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지만,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치솟자 환율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성장의 하방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지만 향후 국내 정치 상황과 주요국 경제정책의 변화에 따라 경제전망·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보이는 달러 강세 현상과 국내 탄핵 정국 이후 정치적 혼란을 환율 급등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 등 정치적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펀더멘털에 비해 30원 정도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 우려도 밝혔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분위기와 경기 호조세,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예정인 점 등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앞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이번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경제 상황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금통위원 6명이 3개월 이내 현재보다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촬영: 강민우·오승현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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