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연체율 경고등…건전성 개선 과제
금융·증권
입력 2025-08-20 19:08:42
수정 2025-08-20 19:08:42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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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NK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비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부산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가 실적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어, 하반기 건전성 관리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BNK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그룹 연체 대출채권비율은 같은 기간 0.45%p 늘어난 1.39%로 집계되며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상반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56%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40%p 끌어 올렸지만, 내부적으로는 하반기 실적 개선 난관이 예상됩니다.
그룹 순익 비중을 보면, 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부산은행이 50%에 육박하고, 경남은행이 30.5%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산은행 연체율은 2023년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4분기 0.48%에서 올해 2분기 0.94% 연체율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 부문에서 3년간 0%대를 기록한 대기업 연체율이 2분기 기준 0.53%로 치솟았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0.37%p 증가한 1.05%를 기록하며, 기업 경영악화에 따른 연체율 증가가 번지고 있는 흐름입니다.
현재 부산은행 영업망은 부산과 경남 지역에 밀집됐는데, 부산지역 연체율 급증세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204개 부산은행 영업점이 운영 중인데, 이 중 부산지역 169개, 경남지역 17개 지점과 영업소가 있습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이틀 전, 부산지역 연체율이 2023년부터 전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고, 올해 2월부터 더 가파른 속도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올해 1월 부산과 전국 연체율 격차는 0.53%p에서 5월 0.64%p로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한은은 주로 기업대출 연체율 급등 영향이 있었다며,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반기 부산은행은 기업대출 관련 연체율 상승세를 잡고, 건전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현재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은행권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영업이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향후 부산 지역 경기 회복 속도와 반얀트리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진행 상황 등의 변수도 존재해, 공격적인 기업대출 영업보다 연체율과 충당금 부담 등을 고려한 건전성 지표 안정화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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