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국내외 기관투자자, 현 경영진 안건 압도적 찬성
경제·산업
입력 2025-02-12 13:24:58
수정 2025-02-12 13:24:58
고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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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수 상한 등 5개 안건 95% 이상 지지
주주제안 ‘집중투표제’도 70% 이상 찬성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고려아연의 국내·외 기관투자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수 19인 상한' 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제안했던 핵심 안건들에 찬성표를 던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집중투표제' 안건 찬성률은 70%를 웃돌았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 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을 위한 정관 변경안 6개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황덕남 사외이사를 창사 이래 최초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시주총에 고려아연 측 우호 주주와 MBK 측을 제외하고,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분할과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고 집중투표제에서도 역시 70%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의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각각 반대와 찬성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권고했으나, 집중투표제를 반대한 ISS마저도 현 경영진에 대해 “고려아연의 핵심 사업 성과는 만족스럽다(The company's performance is satisfactory, at least in its core business)”고 평가한 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 견제기능 등이 두루 강화될 것이라는 데 상당수의 주주가 공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포함한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기필코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황 사외이사는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에서 법관으로 근무했으며,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도 일했다.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이며, 과거 하나은행에서 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법률 및 사회공헌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이사회 의장이던 최윤범 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언한 대로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임기만료와 함께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데 이어 이번에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 회장은 앞으로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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