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이순신대교 유지비 80억…국도 승격 절실"

전국 입력 2025-04-11 13:00:39 수정 2025-04-11 13:49:56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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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는 정부가 챙기고 유지비는 지자체 부담
여수시의회 등 국도 승격 건의에 정부 '나몰라라'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사진=여수시의회]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백인숙 전남 여수시의회 의장이 11일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국가산업단지 물류 핵심 통로인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백인숙 의장은 이날 서울경제TV와 인터뷰에서 "이순신대교는 국가가 운영하는 국가산단을 잇는 대동맥이지만 그 유지·관리 책임은 지방정부에 전가되고 있다"며 "국가가 관리해야 할 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순신대교는 지난 2013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전남도(33.3%)·여수시(42.7%)·광양시(24%)가 유지비를 분담하고 있다.

유지비는 개통 이듬해인 지난 2014년 12억 원에서 지난해 73억 원까지 급증했다. 올해 유지비는 80억 원에 달할 전망이며, 총 누적 유지비만 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유지 관리비가 매년 급증하는데도, 정부는 이순신대교를 국도로 승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 전남도의회는 국회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수 차례에 걸쳐 국도 승격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해당 시의회와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이순신대교는 하루 평균 2만여 대의 차량이 오가는 다리로, 석유화학·철강 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 핵심 물류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백인숙 의장은 "국세는 정부가 걷고, 부담은 지자체가 지고 있다"며 "이는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사무배분의 원칙과 산업입지법에서 정한 정부의 역할에 반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이순신대교와 함께 여수 상암에서 광양 태인까지 이어지는 국가산단 진입도로 또한 국도 승격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더이상 무응답으로 일관하지 못하도록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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