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수MBC 이전 계획 즉각 중단하라"

전국 입력 2025-07-17 10:42:59 수정 2025-07-17 10:58:33 고병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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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사우회, 여수시의원 전원 참석 성명 발표
여수시에 공론화 착수·협의체 구성 요구

17일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이 청사 앞에서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 공론화 촉구’ 성명을 발표하고 "여수MBC는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고병채 기자]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가 17일 여수MBC의 사옥 이전 계획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여수시에 시민 공론화 절차 착수와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의회 현관 앞에서 의원 2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MBC 이전 계획 중단 및 여수시의 책임 있는 공론화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에서 시의회는 “여수MBC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순천 이전’을 기습적으로 언급하며 지역사회를 혼란과 분노에 빠뜨렸다”며 “이는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사옥 이전 시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수시의 침묵에도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시의회는 “여수시가 MBC 측과 수차례 접촉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시는 지금까지 어떠한 설명도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며 “침묵은 면책이 아니라 무책임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수시민협과 여수MBC 사우회가 각각 시정에 대한 비판과 반대 투쟁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이미 지역사회의 뜻은 분명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첫째, 여수MBC는 지역사회와의 신뢰를 저버리는 사옥 이전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공영방송의 책무를 되새겨야 한다.

둘째, 여수시는 침묵을 멈추고 시민 앞에 사안의 경과와 입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론화 절차를 즉시 착수해야 한다.

셋째, 여수시는 실질적인 해결방안 도출을 위해 여수시의회·시민사회·여수MBC가 공동 참여하는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

끝으로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MBC는 여수시민과 반세기를 함께해온 지역 공영방송으로서, 지금이라도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여수시 또한 이 사안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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