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수MBC-순천시 협약에 “특혜와 밀실야합의 산물”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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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9-26 18:37:56
수정 2025-09-26 18:37:56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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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발전특구 취지 훼손… 언론의 공적 책무 저버린 행태”
“여수MBC 이전 철회·시민과 상생 대책 촉구… 끝까지 존치 지켜낼 것”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은 순천시와 여수MBC 관계자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과 문갑태 부의장, 범시민대책위원회 박종길 공동위원장 등은 행사장 입구에서 제지당해 끝내 참여하지 못했다.
시의회는 이번 협약을 “여수시민과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완전히 배제한 전형적인 밀실야합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정면으로 부정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입장문에서 시의회는 “기회발전특구의 본래 취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수도권 기업을 지방으로 유치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제도임에도 애니메이션과 직접 연관이 없는 지역 언론사가 콘텐츠 기업으로 분류돼 특혜를 받은 것은 제도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회발전특구라는 특혜를 등에 업고 순천시와 밀실 협약을 맺으면서 언론이 지녀야 할 권력 감시와 비판 기능을 스스로 저버렸다”며 “언론의 공적 책무가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회사 MBC를 겨냥해 “여수MBC는 여수를 떠나면서 MBC 자회사인 ㈜엠비씨플러스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운영대행사로 사업권을 수주했다”며 “여수의 이름은 지우면서 실속만 챙기는 시민 기만 행태”라고 규탄했다.
시의회는 “여수MBC는 시민과의 협의와 상생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시민과 상생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여수시민은 더 이상 지역을 떠나면서 동시에 지역 행사에서 실속만 챙기려는 이중적 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수시의회는 시민과 끝까지 함께해 여수MBC 존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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