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여수MBC 순천 이전 저지 위해 국회·MBC본사·방문진 직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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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08-08 20:53:49
수정 2025-08-08 20:56:09
고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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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추진, 지역 공영방송의 본질 훼손' 우려 전달
백인숙 의장 "시민사회와 끝까지 함께하겠다"

[서울경제TV 광주·전남=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가 8일 여수MBC의 순천 이전 계획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국회와 방송문화진흥회, 서울MBC 본사를 직접 찾았다.
이날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백인숙 의장과 문갑태 부의장, 구민호 해양도시건설위원장, 이미경 과거사특별위원장 등은 여수MBC 사우회 사옥이전 반대투쟁위원회(반투위)와 함께 서울을 방문해 순천 이전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먼저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위원장과 김현 간사 의원실을 방문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계원 의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백 의장은 "사전 협의나 공론화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지역 공영방송사의 이전 계획은 심각한 문제"라며 "공론화 협의체마저 외면한 여수MBC의 일방적 결정에 지역사회의 우려가 깊다"고 말했다.
여수MBC는 지난달 순천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로의 사옥 이전을 공식화했으며, 이에 여수시와 지역사회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특히 여수시는 공론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나, 여수MBC는 이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 방침을 고수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여수시는 어쩔수 없이 여수MBC 제외한 여수시의회,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체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고, 여수MBC 내부 구성원들로 이뤄진 사우회는 '사옥이전 반대투쟁위원회'를 꾸려 1인 시위와 언론 제보 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는 순천 이전이 여수MBC의 공영성 약화, 지역균형발전 역행, 특정 개발지구 특혜 논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중이다.
이날 이청연 반투위원장은 조계원 의원과의 면담에서 "여수MBC가 순천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려는 계획은 특구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고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서울MBC 본사 앞에서 진행 중인 '여수MBC 순천 이전 철회 촉구 1인 릴레이 시위' 현장을 방문한 시의원들은 폭염 속 시위에 참여 중인 반투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시민사회와 끝까지 연대하며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방송문화진흥회를 항의 방문한 시의회 일행은 지난 7월 8일 제11차 방문진 정기이사회에서 심의된 '여수MBC 신사옥 이전계획 사전협의건'을 언급하며, "이전 계획은 지역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초래했고 강한 반대 여론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백인숙 의장은 "오늘 항의 방문을 통해 여수MBC 순천 이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깊은 우려와 강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외면한 이전 계획에 맞서 시민사회와 함께 끝까지 단호하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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