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역대 최대…올해 NPL 시장 더 커지나
금융·증권
입력 2025-04-14 17:40:48
수정 2025-04-14 18:38:35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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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고금리와 경기둔화 영향으로 은행들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8조원이 넘으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매각한 부실채권(NPL)이 8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은행별 지난해 부실채권 매각 규모를 보면, 기업은행이 1조7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하나은행 1조2000억원, 우리은행도 1조원으로 집계됩니다.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매각규모는 2022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는데, 2022년 2조3700억원, 2023년 5조4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부실채권이 늘어날 경우,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입을 해야 하는 리스크를 피하는 대신, 부실채권 상·매각 방식으로 건전성을 관리합니다.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이미 2022년부터 증가세이고,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조5000억원, 특히 기업여신 부실채권만 11조 7000억원으로 1년 사이 30%가 늘었습니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80%가 기업여신으로 나타남에 따라 은행권 전반의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구조적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으로 부실채권 매각 규모가 급증했다면, 올해는 미국 상호관세 충격과 경기침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관세 충격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36조원 규모 금융지원에 나섰고,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규제 완화 검토에 들어갔는데, 결국 부실채권 매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1분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한 2조원 규모, 상반기 총 최대 5조원 규모 매각을 전망함에 따라 부실채권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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