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마주할 용기 생겨요”…성인용 그림책 ‘도시악어’ 출간

경제·산업 입력 2025-04-30 11:39:07 수정 2025-04-30 11:39:0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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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라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외모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겁의 대상이 된 존재, 도시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악어 한 마리의 이야기. 그림책 ‘도시악어’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을 통해 현대 사회의 소외, 편견, 자아 찾기의 여정을 그려낸다. 이 작품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아니다. 성인이 되어 잊고 지냈던 감정과 상처를 되짚고, 다시 삶을 마주할 용기를 주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글라인 이화진 작가가 글을 쓰고, 감성 일러스트레이터 루리가 그림을 맡았다. 도시의 무채색 풍경 속에서 주인공 악어는 자신을 감추며 살아간다. 사람들의 시선은 늘 경계와 공포로 가득하고, 그는 점점 더 움츠러든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물에 빠지며, 악어는 비로소 자신의 본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존재일 수 있지만, 동시에 스스로에게는 존재의 이유이자 진실이었던 자신을, 악어는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도시악어’는 다름에 대한 이해, 자존감 회복, 자기 수용이라는 키워드를 섬세하게 녹여낸다. 등장인물은 단 한 마리의 악어지만, 그의 감정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어른들의 자화상이 된다. “나도 괜찮은 존재였구나”, “나답게 살아도 괜찮구나”라는 메시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출간 이후 ‘도시악어’는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속 소품으로 등장하며 대중적 주목을 받았다. 방영 이후 온라인 서점과 SNS를 중심으로 “짧지만 눈물이 났다”,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독자들 사이에서는 ‘힐링 그림책’, ‘눈물샘 자극 그림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도시악어는 다정한 문장과 강렬한 이미지로 어른들의 마음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며 “누군가에게는 아팠던 기억을 정리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스스로를 안아주는 첫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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