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월미술제' 8일 개막..."살아있는 민주주의 선언"

전국 입력 2025-05-06 11:01:01 수정 2025-05-06 11:01:01 나윤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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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민주주의 통해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전시
은암미술관, 무등갤러리, 디지털연대전시

8일 80년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예술로 담아내는 오월미술제가 개막한다. 사진은 김미련 작가의 작품 '아무도, 있다' [사진=민족미술인협회]

[서울경제TV 광주⋅전남=나윤상 기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시대정신을 예술로 담아내는 '오월미술제'가 8일 개막한다.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와 은암미술관이 공동 주관하는 2025 오월미술제는 은암미술관, 무등갤러리와 온라인에서 이달 31일까지 펼쳐진다.

6일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에 따르면 오월미술제는 김신윤주 작가의 생물민주주의(Democracy as a Living Thing)를 바탕으로 80년 광주 대동세상부터 윤석열 탄핵이라는 집단 경험을 통해 민주주의가 고정된 형식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있는 공생 진화하는 생물 활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미술제에는 총 33명의 작가가 초대되어 회화, 설치, 영상, 애니메이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물민주주의에 대한 예술적 탐구와 시대적 과제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박재열 작가의 작품 '교의' [사진=민족미술인협회]


특히 은암미술관에 전시된 김미련 작가의 '아무도, 있다'와 무등갤러리의 박재열 작가의 '교의'가 눈여겨 볼 만한 작품이다.

김 작가의 '아무도, 있다'는 경산 코발드 광산에서 벌어진 보도연맹 학살의 피해자 유족의 인뷰를 2채널 미디어 작품으로 기록했는데 유족은 '빨갱이' 프레임에 대한 두려움으로 성우의 목소리를 빌어야 했다. 

박 작가의 '교의'는 12·3 내란 사태를 겪으며 드러난 감히 쳐다볼 수 없는 높은 교의에 앉아 있는 까마귀를 표현하여 죽은 권력과 그 곁을 지키는 검찰의 미래를 표현했다.

예술제는 총 3개의 전시로 나뉘는데 은암미술관은 예술 언어가 12·3 내란과 이에 맞선 민주주의의 재구성 과정을 배경으로 80년 5·18민중항쟁과 현재를 연결시킨다.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해방하는 신체' 전시는 광복 60주년을 주제로 일제에 대항하여 해방을 이루고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우리 민중의 자유와 생명을 향한 힘을 12명의 작가가 이야기 방식으로 들려준다.

온라인 공간에서 열리는 '디지털연대전시 Pulse우리'는 5·18 45주년 특별전으로 연대공간을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시공간을 넘어선 예술의 연대를 만들어간다.

개막식은 8일 오후 4시 무등갤러리 전시 투어로 진행되며 이후 은암미술관에서 다과와 함께 개막식 퍼포먼스 공연으로 이뤄진다.

또 16일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전문가 초청 포럼이 예정돼 있다.

광주지회는 "2025 오월미술제는 시대적 전환기에 민주주의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제안한 시도로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예술로 호흡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kncfe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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