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새마을학, 시에라리온 정부 공유 요청받아

전국 입력 2025-12-16 11:18:58 수정 2025-12-16 11:18:58 김정희 기자 0개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정부 대사 통해 새마을학 공유 요청
교육·연구·훈련 연계한 지속가능 발전 모델 구축
대사의 두 차례 방문과 논의 거쳐 제도적 협력으로 결실


가운데 왼쪽부터 폴 소바 마사쿠이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 최외출 총장. [사진=영남대]

[서울경제TV 대구=김정희 기자] 폴 소바 마사쿠이(Paul Sobba Massaquoi)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가 지난 12일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를 다시 찾았다.

이날 영남대는 본관 대회의실에서 시에라리온 기술고등교육부와 고등교육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고, 시에라리온의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협정서 체결식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비롯해 이경수 대외협력부총장, 이춘영 국제처장, 이정주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시에라리온 측에서는 폴 소바 마사쿠이(Paul Sobba Massaquoi)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 아그네스 음바요(Agnes Mbayo) 공관 서기관 직무대리, 미카엘라 보니(Michaella Bonnie) 정보담당 전문관, 데이비드 시세이(David Ceesay)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졸업생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정을 통해 양 기관은 고등교육과 지역사회 개발을 연계한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정의 주요 내용은 ▲시에라리온 내 새마을경제개발 또는 새마을지역사회개발 관련 학과 설립을 위한 협력과 대상 대학 발굴 ▲해당 학과 운영을 위한 교수 요원 양성 및 인적 자원 역량 강화 협력 ▲시에라리온 대학 내 새마을운동 연구·훈련센터 설립을 통한 교육·연구 거점 구축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 학술 세미나 및 공동 연구 추진 등이다.

폴 대사는 “시에라리온 정부와의 협력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영남대학교와 최외출 총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마을운동의 경험과 새마을학을 공유하고자 하는 영남대학교의 열린 자세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주도형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양해각서는 새마을운동 공동체 프로그램을 시에라리온의 교육과 거버넌스 체계에 공식적으로 도입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기본정신과 나눔·봉사·창조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 역량 강화와 청소년 인성 함양, 지방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폴 대사는 이번 협정과 관련해 시에라리온 대통령을 대신해 새마을학 공유를 위해 최외출 총장을 시에라리온으로 공식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최 총장을 직접 만나 이번 협력의 성과를 현장에서 함께 확인하고, 양국 간 교육·개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을 정책으로 실현한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이 빈곤을 극복하고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중요한 경험으로, 이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은 국제사회에서도 그 가치와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영남대학교는 시에라리온의 국가 발전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 온 새마을개발 경험과 새마을학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시에라리온 현지에서 새마을학과 설립과 교육·연구 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공무원과 지역 지도자,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이번 협력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정은 양 기관 간 축적된 교류와 논의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결실이다.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는 2024년 12월 첫 방문 당시 영남대의 새마을학과 지역사회 개발 성과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새마을운동과 새마을학의 시에라리온 현지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2025년 4월 방문에서는 새마을학과 설립과 연구·훈련 체계 구축, 인재 양성 방안 등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이번 협정이 체결된 만큼, 영남대학교와 시에라리온은 앞으로도 교육·연구·지역사회 발전 전반에 걸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95518050@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전체보기

김정희 기자

95518050@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주요뉴스

공지사항

더보기 +

이 시각 이후 방송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