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롯데손보 조기상환 추진, 심각한 우려…엄정 조치하라”
금융·증권
입력 2025-05-08 15:51:41
수정 2025-05-08 15:51:41
김수윤 기자
0개
롯데손보, 콜옵션 행사 요건 미충족에도 상환 추진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롯데손해보험이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해 상환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RBC) 저하로 인해 콜옵션 행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이날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었지만, 금감원이 이를 불허하면서 일정이 12일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콜옵션 행사를 위해서는 상환 이후 킥스(K-ICS) 기준 비율 15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상환 시 15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콜옵션 행사를 연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상환을 위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춘 상태에서 8일 콜옵션을 확정적으로 행사하고 상환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롯데손보가 감독규정상 요건을 어긴 것과 관련해 제재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법규에 따라 필요 사항을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이 원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 밖의 역성장을 보였지만 고용 지표는 양호해 향후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잠재된 대외 리스크도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인하 기조하에 채권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 자금조달도 원활해 국지적 신용 이벤트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시장 내 작은 변화라도 세밀히 점검하고, 일부 취약 중소 금융사의 건전성 문제가 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정 조치를 신속히 검토·시행하라”고 강조했다. /suyu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경기 침체에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75%↑…실업급여 수급도 역대 최대
- 이복현 금감원장 퇴임…금융당국 수뇌부 공백 확대·조직개편 촉각
- 5월 가계대출 6조원 증가…4개월 연속 상승세
- 주가 뜨자 주주에 손 벌린 부실 코스닥社…유증 청약 미달 '속출'
- '사기 혐의' 홈플러스 수사에 뒤숭숭한 MBK…대표급 인력마저 결별한 듯
- 엔비디아 주가 3% 하락…트럼프 "中 합의 위반" 발언 여파
- 어닝쇼크에도 확고한 FI 눈높이…케이뱅크 상장 '가시밭길'
- 홈플·신영證 맞고소전…금투업계 "책임 전가" 지적
- 이스트아시아홀딩스 “미·중 갈등 되레 성장 기회로”
- 하나기술, 초박막 유리 가공장비 ‘열면취’ 양산화 성공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리박스쿨 댓글부대 통한 대선개입 의혹…제보자, "10년간 자료수집"
- 2전 세대 소비성향 하락…20·30대는 소득까지 줄어
- 3중진공, 정책자금 6월 정기 접수 개시
- 4"그림만 그렸다고요? 평화를 ‘직접 체험’한 하루"
- 5본투표 앞두고 불법 현수막 극성… 단체홍보인가 차기 정치 행보인가
- 6전세사기 피해자 860명 추가 인정
- 75월 수출 1.3% 감소…반도체 선방에도 자동차·석유화학 부진
- 8경기 침체에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 75%↑…실업급여 수급도 역대 최대
- 9두나무, 월드비전 가상자산 첫 매도 지원
- 10LG에너지솔루션, 미국서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시작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