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식약처 TGA "제재 제품이 버젓이 유통… 소비자 건강 위협 우려"

경제·산업 입력 2025-05-14 13:39:32 수정 2025-05-14 13:39:32 김수윤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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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GA]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호주 식약처 TGA는 제재 제품이 해외직구(직접구매)를 통해 국내 유통업체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건강 위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건강식품 브랜드 ‘NATURES TOP’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Natures Bio Technology Pty Ltd(NBT)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건강기능식품 업체로 호주 식약처(TGA)로부터 등록 취소 조치를 받은 제품을 호주 및 해외 시장에서 여전히 유통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NBT의 제품 중 ‘Natures Top Sheep Placenta 80000’ 제품은 현재 TGA 등록 상태에서 “Cancelled under Section 30(1)(c) of the Act”로 명시돼 있으며, 이는 등록 조건 미이행에 따른 강제 취소 조치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호주의 일부 온라인 유통망 및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도 이를 ‘호주 건강식품 정품’이라는 명목 하에 구매대행, 온라인몰 등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TGA는 호주 내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엄격한 품질 기준과 등록 절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건을 위반한 제품은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취소된 제품은 원칙적으로 호주 내외에서 공식적으로 유통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소 조치를 받은 제품이 해외직구 및 일부 도·소매 경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실제로 관련 온라인 플랫폼에는 여전히 해당 제품이 등록 상태에 대해 명확한 고지 없이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는 TGA 등록번호가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되고 있다.

이번 NBT의 사례는 해외 규제기관의 등록 취소 이후에도 업체가 판매 경로를 우회하여 제품을 지속적으로 유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TGA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은 소비자 안전뿐 아니라 공정한 시장 환경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와 같은 사례는 더 이상 방치되어선 안되며 규제 당국과 언론의 관심을 통해 문제 제품에 대한 공공 감시와 실질적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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