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행복경제정책회의’ 개최…2025 지역경제 진단과 민생 회복 방안 논의

[서울경제TV 경북=김아연 기자] 경상북도는 지난 24일 도청에서 도 관계부서와 10개 경제 유관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제1차 ‘경북 행복경제정책회의’를 

이번 회의는 새 정부의 주요 공약과 통상 현안에 대한 대응 과제 및 정책 제안을 중심으로, 도내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경북연구원은 글로벌 불확실성 장기화로 수출과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경북의 2025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연초 전망치인 1.7%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관별 정책 제안도 이어졌다.

경북경제진흥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바이어-기업 최적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성과 중심의 수출 유망 중소기업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테크노파크는 비수도권 문화관광 도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한 스마트 식품 가공과 체험상품, 물류체계 등을 통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식품산업의 단순 제조·판매 구조를 탈피하고 산업 외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인, 청년, 다문화가족 소상공인에게 보증 한도 및 보증료 우대, 저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경북 인구감소지역 특례 보증 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로 철강 품목 관세가 50%까지 인상되는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북의 2025년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375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정보통신(IT), 의료기기 등 분야별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 실무, 수출 바우처, 특허·인증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현장 밀착형 패키지 사업을 안내했다. 특히 한국무역협회를 비롯해 대구본부세관, 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연계가 수출 경쟁력 제고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부의 인공지능 및 반도체 산업 집중 육성 기조에 맞춰 ‘AI 딥테크 펀드 조성’과 ‘지역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을 소개했다. 또, 보호무역 피해 기업을 위한 ‘통상 리스크 대응 정책자금’을 신설해 정책자금 신청 요건을 완화했음을 알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과금과 4대 보험료를 1인당 50만 원 한도로 지원하는 ‘크레딧 포인트’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현재 도내 6곳에 불과한 ‘골목형상점가’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 등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골목형상점가’는 2,000㎡ 내에 30개 이상의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된 구역으로,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사용과 전통시장 지원정책 혜택이 주어진다.

이재훈 경상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올해 상반기는 전례 없는 대형 산불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대한 복구와 회복에 집중해왔다”며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 조치 등 대외 리스크로 수출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계부서와 기관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시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soulanchor2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