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경기=강시온 기자] 폭염경보가 발효된 오늘(29일), 기자가 찾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해 있는 '라페스타'는 출근하는 직장인들로 붐빌거란 예상과 달리 사람은 거의 다니지 않았고, 외관의 분위기 마저 칙칙했다.
일산의 심장 "라페스타"...상가 골목에는 수 많은 '임대문의'
(사진=일산동구 라페스타 거리. 2025. 07. 29./서울경제TV)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젊음과 활력이 넘쳤던 이 지역은 현재 곳곳이 빈 점포로 방치되며 사실상 생명력을 잃고 있다.
2003년 개장한 라페스타는 권리금이 1억 원을 넘나들 정도로 활황이었지만, 현재는 보증금·임대료가 반값 이하로 떨어졌고, 권리금 없이도 임차인을 구하기 힘든 상황.
전체 330여 개 매장 중 13% 이상이 공실이며, 주요 거리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나붙은 상태다.
상권 침체는 인근 웨스턴돔, 가로수길 등 다른 상업지구도 마찬가지다. 특히, MBC 예능국의 상암 이전 등으로 유동 인구가 감소하며 상권 활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고양, 운정·야당지구 등...신흥 산업지구 부상
(사진=고양 스타필드 전경/스타필드 고양 제공.) 스타필드 고양, 파주 운정·야당지구 등 신흥 상업지구가 부상하며 구도심 상권의 수요가 분산됐고, 트렌드 변화에 둔감했던 점, 20년 넘은 건물 노후화 등이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고양 스타필드의 경우 '가족과 함께하는 무료 체험존', '서울의 주요 맛집 입점', '다수의 키즈카페 보유' 등 트렌드에 맞는 전략을 설정하고 안정적인 수입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또한 야당지구는 '신흥 먹자골목'으로 재편해 일산과 파주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산동구, '지역상권 살리기 프로젝트'...거리공연 유치 등 활력 회복
(사진=일산동구청 전경. 2025. 07. 29./서울경제TV) 이에 고양시 일산동구는 ‘지역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라페스타 거리 내 정원을 조성하고, 공연무대가 있는 분수광장의 무대 환경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올해 145회에 달하는 거리공연을 유치하며 활력 회복을 꾀하고 있다.
또한 구청 담벼락에 ‘가온갤러리’ 전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에는 청사 앞 광장을 녹지공간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해 열린 휴식광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시와 구의 노력으로, 일산 구도심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kdtldhs08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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