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백파’, 최강 ‘글로벌히트’ 꺾고 KRA컵 클래식 G2 우승
경제·산업
입력 2025-08-07 14:27:35
수정 2025-08-07 14:27:35
이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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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겸 기수, ‘글로벌히트’ 5연승 끊어…"다음 목표는 코리아컵"

총 상금 7억 원이 걸린 이번 ‘KRA컵 클래식’은 국내를 대표하는 장거리 대상경주로, 당해 최고의 경주마를 선별하기 위한 두 번째 관문이자 ‘대통령배’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연도대표마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서울에서 4두, 부경에서 7두가 총출동하며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마는 단연 ‘글로벌히트’였다. 대부분의 경주마들이 대상경주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글로벌히트’는 대상경주 5연승에 도전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인기는 배당률에서도 드러났다. 단승식 1.4배를 기록하며 사실상 무적의 존재로 평가받았다.
그 뒤를 이은 인기마는 미국산 자마 ‘디스파이트윈’이었다. ‘디스파이트윈’은 미국 리딩사이어(leading sire) 순위 12위인 ‘머닝스’의 자마로, 국내에서도 1등급 자마를 8마리나 배출한 우수 혈통을 자랑한다. 또한, 외조부는 2008년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경주를 제패하던 ‘빅브라운’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다.
반면, 이번 대회 우승마 ‘석세스백파’는 인기 순위 3위에 머물렀다. 직전 아쉬운 성적과 함께 처음으로 진겸 기수와 호흡을 맞추게 되자 경마 팬들 사이에서 다소 걱정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진겸 기수의 뛰어난 앞선 전개 능력 덕분인지 기승 교체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다.
경기 출발 게이트가 열리며 하반기 첫 대상경주가 시작됐다. 뚜렷한 선행마가 없는 편성이었던 만큼, 초반에는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그 가운데 가장 바깥 번호인 11번 ‘글로벌히트’가 선두를 차지하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무거운 주로 상태를 고려해 안쪽과는 간격을 유지한 채 경주를 운영했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글로벌히트’, ‘석세스백파’, ‘정문코빗’이 치열한 삼파전을 벌였다. 그 순간, 가장 빠르게 치고 나온 말은 ‘석세스백파’였다. ‘글로벌히트’는 체력 소진으로 점점 뒤처지며 거리 차가 벌어졌고, 마침내 ‘석세스백파’는 여유 있게 4마신 차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석세스백파’가 ‘글로벌히트’의 연승을 저지하며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리자 경마장엔 탄성과 뜨거운 환호가 엇갈렸다.
민장기 조교사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글로벌히트가 앞선에서 선행을 펼치며 체력을 소진한 부분이 ‘석세스백파’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라며, “지난 오너스컵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회복된 컨디션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진겸 기수는 “비록 첫 기승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이 말의 경주를 봐왔기에 큰 낯섦은 없었다”며, “기승했던 기수들의 조언을 참고하고, 직접 조교를 해보니 말 상태가 좋아 믿고 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김혜선 기수는 “글로벌히트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선행 전개를 하게 됐음에도 안쪽의 무거운 주로를 고려함과 동시에 외곽에서 압박을 받다 보니 체력 안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코리아컵의 빠른 페이스 속에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 대상경주 무대는 경마의 대표적인 한일전으로 꼽히는 제8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다. 이 대회는 단순히 경주마들의 속도와 힘을 겨루는 경기를 넘어서,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무대이자 한국과 일본 경주마들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대결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제8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G1)가 9월 7일 펼쳐진다.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경마의 대표 한일전이 펼쳐지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한국 경주마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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