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숙원' 용문~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홍천군 첫 철도 시대 개막

강원 입력 2025-12-23 06:38:31 수정 2025-12-23 06:38:31 강원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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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등 시너지 기대
- 전국 최초 소방공무원 심신 수련원 사업도 예타 통과, 총사업비 400억 원 규모, 강릉에 신축

용문 홍천 예타 통과 브리핑 장면.[제공=강원도]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2007년 경제성 부족으로 탈락한 지 18년 만에 재도전 끝에 성공하며, 면적 기준 전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인 홍천군에 사상 최초로 철도가 들어서게 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역에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까지 32.7km 구간에 단선 광역철도를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조 995억 원으로, 당초 예타 신청 당시 8442억 원보다 대폭 증액됐다.

철도 개통 시 교통 편의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버스로 45분 소요되는 홍천~용문 간 이동시간이 24분으로 단축되며, 홍천에서 서울 청량리까지는 1시간 30분대, 용산까지는 1시간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인근 춘천시와 비슷한 수준의 수도권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천군은 이미 귀농귀촌특구(2016년 전국 최초 지정)로 약 8년간 1만 3000 명이 유입돼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등 인구 유입 성과를 인정받아 특구 기간이 2028년까지 연장됐다. 여기에 2024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항체 분야), 도시첨단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2025년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이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철도 개통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더욱 증가하고, 바이오 클러스터와 수도권 간 연계가 강화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타 통과로 고용 유발효과 1만 2천 명, 생산 유발효과 1조 800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재조사, 기본·실시설계, 공사 착공, 준공,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정식 개통될 예정이며, 전체 소요 기간은 8~10년 정도로 전망된다.

같은 날 예타를 통과한 또 다른 사업으로는 전국 최초 소방공무원 심신 수련원 건립이 있다. 강릉시에 신축되는 이 시설은 소방공무원의 심리 치유와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할 전담 공간으로, 총사업비 400억 원 규모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자나 깨나 용문~홍천이었는데 이제 드디어 두 발 뻗고 잘 수 있게 됐다”며 “홍천은 귀농귀촌부터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6개 국가 사업이 복수 지정된 곳인 만큼 철도를 기반으로 제대로 키워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공무원 심신 수련원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국회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은 “총선 1호 공약이었던 100년 숙원사업이 정부 예타를 통과해 약속을 지켰다”며 “전략산업 연계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김진태 지사님과 유상범 의원님, 홍천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도의회도 건의문을 통해 함께 노력한 결과로, 도민과 하나 된 쾌거”라고 평가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예타 통과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첨단산업 육성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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