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시대, 외국인 소통 플랫폼 ‘다가치’ 출시
세계 최초 16개 언어 AI 기반… 일자리부터 병원까지, 실시간 자동 번역
외국인·자영업자·지자체 연결하는 지역 중심 정보 생태계 기대

세계 최초 AI 기반 16개 언어 자동 번역 플랫폼 ‘다가치(DAGACHI)’가 출시됐다. 이 앱은 외국인들이 병원, 식당, 일자리, 중고차 등 한국 생활 전반의 정보를 자신의 모국어로 실시간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미등록 포함 320만 명, 관광객은 연간 175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활 정보는 한국어 또는 일부 영어로 제공되고 있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여전히 언어 장벽이 크다. 특히 구직, 병원 이용, 생활 정보 접근 등 실질적인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가치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네팔어, 몽골어, 타갈로그어(필리핀), 크메르어(캄보디아),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등 총 16개 언어를 지원하며, 앱에 한국어로 작성된 글은 자동으로 외국인 사용자에게 그들의 언어로 번역되어 노출된다.
예를 들어 여수지역 자영업자가 외국인 직원 모집 공고를 올리면, 여수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은 해당 내용을 각자의 언어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앱은 일자리, 주거, 병원, 교육, 행사 등 다양한 정보를 카테고리별로 제공하며, 특히 지역기반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다. 위치 기반 기능도 조만간 적용돼 사용자가 사는 지역의 병원, 마트, 행사 정보를 자동으로 연동할 수 있게 된다.

김현진 월드다가치 여수센터장은 “말은 할 수 있어도 글은 어려운 외국인들이 많고, 문화는 언어와 함께 전달된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역 사회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향후 지역 유학생, 소상공인, 외국인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실시간 구조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가치에는 언어권별 비공개 커뮤니티 기능도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 거주 중인 필리핀인들은 ‘필리핀인끼리’ 방에서 모국어로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고, 해외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도 ‘한국인끼리’ 방을 통해 현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수일 내 적용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누구나 Android, iOS, PC를 통해 접근 가능하며, 한국인이라도 자유롭게 정보를 올릴 수 있다. 외국인들은 이를 각자 언어로 받아본다. 지역 기관, 기업, 개인 등이 다가치를 통해 정보를 올리면 외국인과의 연결이 훨씬 쉬워진다.
현재 다가치는 위치 기반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사용자가 사는 지역에 따라 가까운 병원, 마트, 행사 정보가 자동으로 연결되고, GPS 기반으로 ‘내 주변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한, 외국인 커뮤니티 운영자나 민간단체, 병원, 교육기관, 중고차 딜러, 유학생 서포터즈 등과 협업해, 지역 맞춤형 콘텐츠 생산·공유 시스템도 확대 중이다. /terryk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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