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코인 팔아 숨통 트나…FIU 제재·현금난 해소
금융·증권
입력 2025-08-08 18:38:46
수정 2025-08-08 18:38:46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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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업계 최초로 보유 가상자산 매각에 나섭니다. 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식 매각이지만, 최근 구조조정과 과태료 리스크가 겹치면서 재무 안정성을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코인원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 10개, 이더리움 300개, 리플 20만개, 에이다 4만개 등 총 4종의 가상자산을 오늘(8일)부터 31일까지 순차적으로 매도합니다.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약 41억원 규모로, 전체 보유 자산의 10%에 해당합니다.
국내 거래소가 보유 가상자산을 처분하는 건 지난 6월부터 시행된 '가상자산사업자 가상자산 매도 가이드라인'에 따른 첫 사례입니다.
코인원은 인건비와 법인세 등 운영 경비 충당을 매도 목적으로 공시했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이른바 닥사(DAXA)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도 계획을 사전 공시했고, 앞으로 업비트와 코빗을 통해 분산 매도할 계획입니다.
가이드라인상 거래소가 보유 자산을 팔 수 있는 사유는 세금 납부, 운영 경비 충당, 그리고 불가피한 유동성 위기 세 가지뿐입니다. 코인원 측은 "유동성 위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최근 이뤄진 10% 규모의 인력 감축,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인건비 부담, 실질 가용 현금이 100억원 안팎에 불과한 재무 여건 등을 들어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와의 거래 금지 위반 혐의로 금융정보분석원, FIU의 대규모 과태료 부과 가능성도 부담 요인입니다. 앞서 업비트에 500억원대 과태료가 부과될 가능성이 거론된 만큼 코인원에도 유사한 수준의 제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글로벌 시장 흐름과 비교되는 점도 주목됩니다. 해외 상장사들이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략 비축하는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인원이 매도에 나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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