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번진 노란봉투법…로봇株 웃고 건설株 울고
금융·증권
입력 2025-08-27 18:13:03
수정 2025-08-27 18:13:03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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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노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하청·재하청 노동구조를 갖춘 건설주들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인간 노동의 대체제인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하는 모양샙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노란봉투법에서 퍼진 노무 리스크 우려가 주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노무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로봇주는 일제히 급등한 반면, 하청·재하청 노동 구조를 가진 건설주는 발목이 잡혔습니다.
로봇주들은 이틀간 급등한 뒤 오늘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적인 로봇주 두산로보틱스는 노란봉투법 통과 다음날부터 이틀간 4%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닥 로봇주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 가까이 상승해 26만원대에서 28만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유일로보틱스는 이틀간 15% 이상 올랐고, 나우로보틱스도는 17% 넘게 급등했습니다.
노란봉투법과 더불어 최근 정부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전략도 로봇주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2일 발표된 경제성장전략에는 휴머노이드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물류, 제조, 건설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 담겼습니다.
현대차증권은 "로봇 산업이 휴머노이드 전환기에 접어들며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건설주는 겹악재에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잇단 중대재해 발생과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기조,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가 겹친 데다 노란봉투법 통과로 노무 리스크가 확대됐습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주가 폭넓게 담긴 KRX 건설지수는 지난 두 달간 884에서 825.9로 약 6.6% 떨어졌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들어 7% 가까이 하락했고, 자회사 DL건설 현장에서 중처법 수사를 받고 있는 DL이앤씨 주가는 지난 두 달간 22% 넘게 급락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산업재해 엄벌 기조, 노란봉투법 통과 등으로 국내 공정 진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수 중심 건설사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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