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 경영의 성패는 결국 커뮤니케이션이다
경제·산업
입력 2025-08-29 10:35:16
수정 2025-08-29 10:35:16
인터넷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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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칼럼을 쓰며, 그동안 기업 현장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성패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조직 안과 밖에서 발생했던 갈등의 핵심은 바로 사람과의 소통이었다.
많은 경영자들이 전환기나 위기 때마다 혁신과 새로운 전략을 말한다. 하지만 정작 구성원을 간과하거나 소통 없는 전략은 존재하지 않는 전략과 다를 바 없다. 아무리 화려한 파워포인트와 숫자로 포장해도, 그것이 현장에 있는 직원과 고객과 투자자의 시각과 언어로 전달되지 못하면 공허한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 경영 환경의 변화로 기업들은 ‘ESG 경영’, ‘AI 활용’, ‘조직문화 혁신’ 같은 이슈 과제를 안고 있다. 모든 변화에는 말을 어떻게 꺼내고 어떤 호흡과 톤으로 전달하며, 누구와 공유하고,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자리 잡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오늘은 경영 성패의 핵심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말하고자 한다.
첫째, 일하고 싶은 조직, 에너지 넘치는 조직, 해법은 소통
2025년 현재 대한민국 조직에 보이지 않는 갈등들이 내재되어 있다. MZ세대는 자율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을 원하고, 또 다른 세대는 성과와 충성을 요구한다. 여기에 코로나 이후 AI와 플랫폼 노동의 확산은 고용 형태와 일하는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이런 복잡한 환경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대화의 부재다.
국내외 경영 연구분석 결과, 성과와 맞물린 보상은 ‘행동으로 드러나는 내재동기’를 유의하게 감소시키고, 일리노이대 연구에 따르면 당장의 빠른 숫자에만 집중하면, 조직원의 회피지향성이 높아지고 과업 성과는 낮아진다고 한다.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사람들에게 보약 같은 맛있는 밥이 완성되듯이 양질의 경영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을 중요시하고 현장과 과정에 중심을 두는 소통이 중요하다.
경영자는 성과지표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어떤 언어로 조직원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지 스스로 평가해야 한다. 바로 그 언어 선택이 조직문화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지금의 구조나 시스템은 현장의 스토리와 잘 맞물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인지, 어려움은 없는지, 어떤 부분에서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지 소통하는 조직문화가 고객만족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이는 경영성과를 향상시키는데 매우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실 사례로 지자체와 서울의 모 대학에서 소통실을 별도 배치하고 언제든 직원의 고충을 들어준다고 하는 열린 소통 실행 이후, 직원 만족도와 경영성과가 향상된 사례가 있다. 소통에서 유의할 점은 답을 정해둔 질문이 아닌, 상대의 말을 존중하는 자세와 태도이다.
둘째, 숫자 너머의 이야기, 경영커뮤니케이션의 본질
투자자들은 재무적 가치인 숫자 그 너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재무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근거는 CEO의 실패 스토리와 문제해결역량이다. 재무제표는 숫자를 보여주지만, 숫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늘 이야기가 있다. 고객의 불만, 직원의 제안, 협력사의 요구 같은 보이지 않는 메시지들이 모여 결국 숫자에 반영된다.
따라서 경영자는 보고서의 마지막 숫자만 보지 말고, 그 숫자에 담긴 이야기를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해관계자와 나누어야 한다. 이야기를 투명하게 나누는 것이 곧 신뢰의 기반이고, 신뢰는 곧 자본과 직결된다.
투자발표회에 IR피칭을 한 두 기업의 사례를 들겠다. A 기업 대표는 그동안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수치 중심으로 나열식의 피칭을 하였다. 그동안의 업적을 말하는 자신감 있는 피칭이었다. A 기업 대표의 성과는 대단해 보였지만 감동은 없었고, 미래 잠재력을 판단할 스토리의 부재로, 투자자들의 후속 질문은 없었다.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은 피칭에는 자랑만 있을 뿐, 스토리가 없다.
반면, B 기업 대표는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 스토리를 말하였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시도한 이야기들, 통장에 잔고가 없어서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할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한 스토리, 기업 대표가 왜 이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은지 진정성을 담아 말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과 주요 타깃층, 구체명확한 비즈니스모델과 달성가능한 재무가치와 예측치에 대한 확신을 메시지로 전달하였다.
결국 B 기업은 투자에 성공하였고 그 이후에도 경영성과는 더 향상되었다. 데이터로 설득하고, 스토리텔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동을 주는 것. 눈에 보이는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비재무적 가치를 말과 메시지로 투명하게 나누는 것이 경영커뮤니케이션의 본질임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데에서 신뢰가 형성되고 지속가능성을 전달할 수 있다.
이지연 퀸스스피치 IR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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