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규모 고공행진 지속…NPL 시장 활황

금융·증권 입력 2025-09-05 19:02:27 수정 2025-09-05 19:02:27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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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은행에서 빌린 돈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하는 기업과 가계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은행 부실채권(NPL) 규모가 상반기 말 기준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은행권에서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실채권 매입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시장 주도자도 투자기관에서 전업사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은행의 6월 말 기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NPL,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6조6000억원, 내수 경기 둔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차주 상환능력 개선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오늘(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부실채권 규모가 16조6000억원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6월 말에도 같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실채권을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13조1000억원, 가계대출 3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3000억원 순입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올해 3월보다 6월 더 늘었습니다. 6월 말 기준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4조9000억원인데, 중소기업 부실채권이 3개월 전보다 5000억원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산되고 있는 흐름입니다. 

은행권에서는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승세와 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털어내기에 나서고 있지만, 하반기 건설업과 석유화학 업종의 연체 급증이 전망됨에 따라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부실채권을 전문적으로 매입하고 투자하는 부실채권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고, 시장 주도자들도 바뀌고 있습니다. 

iM증권의 NPL 시장의 성장가능성 부각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캐피탈 등 투자기관 비중이 줄고, 연합자산관리(이하 유암코) 등 NPL 전업사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합니다.
 
시장 내 NPL 전업사들의 매입비중을 보면, 2019년 68.6%에서 지난해 99.8%로 급증했고, 공모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 경로도 다각화됐습니다.

이어, iM증권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와 자산건전성 강화 기조 등의 영향으로 NPL전업사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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