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의존에 글로벌 부진”…에넥스, ‘신성장동력’ 과제

경제·산업 입력 2025-09-10 18:07:32 수정 2025-09-10 18:07:32 이혜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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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0% B2B 거래…건설경기 침체에 불안정
1·2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5년 간 영업적자
‘토탈 인테리어’ 기업 청사진…뚜렷한 성과 없어

“B2B 의존에 글로벌 부진”…에넥스, ‘신성장동력’ 과제
[앵커]
가구업체 에넥스가 건설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성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5년 연속 적자를 끊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에넥스가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사업 부진, 그리고 새로운 성장동력 부재라는 삼중고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수익 구조가 불안정해 지속 가능성은 의문인 상황.

에넥스는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인테리어 가구 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회사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를 아파트 분양 단지에 가구를 납품하며 거뒀습니다.
그런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출 구조가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와 2분기 매출은 각각 603억 원, 5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하며 역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앞선 2019년 약 2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적자가 이어져 2023년에는 70억 원 가까운 손실을 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고리를 끊어냈지만, 성장동력이 될 새로운 먹거리가 뚜렷하지 않아 이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넥스는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시장 공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직면해왔습니다.
지난해 말 ‘토탈 인테리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

글로벌 시장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에넥스는 2000년대 초부터 해외 진출에 나섰지만, 중국·카자흐스탄 법인을 철수한 데 이어, 베트남 법인은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고, 순손실은 9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에넥스가 B2B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면 현재의 흑자 전환은 일시적인 성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전략에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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